사진_WEC/Toyota/Porsche/Audi/Michelin
|
도요타가 자국 일본에서 열린 세계 내구 챔피언쉽 시즌 6차전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후지산 자락에 위치한 4.563km 길이 서킷에서 열린 레이스는 겨우 16바퀴 밖에 진행되지 못했다. 그나마도 내내 세이프티 카의 통제를 받았고 녹색기는 채 한 바퀴가 끝날 때까지도 버티지 못했다.
그칠 줄 모르는 비에 레이스는 애초에 황색기 아래에 시작되었다. 머신들이 8바퀴째를 통과할 무렵 스튜어드 미팅에서 적기 발령이 결정되었다. 2시간 30분 뒤 재개가 선언되었으나 빗방울이 굵어져 22분 뒤에 다시 적기가 나왔고, 또 2시간 뒤 세이프티 카의 통제 속에 레이스가 시작되었지만 겨우 1바퀴를 지났을까 스튜어드에 의해 레이스 종료가 선언되었다.
이에 따라 레이스가 중단 될 당시 선두였던 카즈키 나카지마, 알렉스 부르츠, 니콜라스 라피에르 조가 몬 No.7 도요타 TS030 하이브리드에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갔다. LMP2, GTE Pro, GTE Am 클래스도 상황은 마찬가지.
레이스 초반은 폴 스타터 No.1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가 선도했지만 이물질에 엔진 흡기 덕트가 손상돼 두 번째 세이프티 카 타이밍에 피트인해 수리하느라 선두에서 물러났다. 이것은 앞으로 날씨가 좋아질 거란 전망이 깔린 판단이었으나 실제로는 정반대로 날씨가 더욱 악화돼 우승을 놓치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모국에서 열린 경기에 도요타가 두 대의 ‘TS030 하이브리드’를 출전시켜, 카즈키 나키지마, 니콜라스 라피에르, 알렉스 부르츠와 세바스찬 부에미, 스테판 사라진, 앤서니 데이비슨 조가 오랜 만에 뭉쳤다. 특히 앤서니 데이비슨은 예선에서 No.8 도요타 TS030 하이브리드를 몰고 2위를 하는 선전을 보였다. 그러나 스타트를 앞두고 피트레인이 닫히기 전에 트랙에 나오지 못해 피트에서의 출발을 강요 받았고, 계속해서 세이프티 카에 레이스가 통제되는 바람에 추월을 할 수 없어 총 29대의 머신 가운데 27위를 했다.
No.2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가 4위에서 출발해 마지막에 2위로 체커기를 받아, 아직 두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도 아우디가 WEC LMP1 클래스 컨스트럭터즈 타이틀을 차지했고, 드라이버 챔피언쉽에서는 No.2 아우디 조 앨런 맥니쉬, 톰 크리스텐센, 로익 듀발이 포인트 선두를 40.75점 차로 넓혔다. (레이스가 70% 이상 진행되지 않은 탓에 챔피언쉽 포인트는 절반씩만 지급되었다.)
또, 6시간 후지 레이스 시상대에 3위를 한 리벨리온 레이싱의 롤라-도요타가 올라, 매뉴팩처러 팀들과 축포를 나눴다.
LMP2 클래스에서는 OAK 레이싱의 모간-닛산이 우승, GTE Pro와 GTE Am 클래스에서는 애스턴 마틴 밴티지가 모두 우승했다. GTE Am 클래스에서 우승한 애스턴 마틴의 GT 카는 브루노 세나도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