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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3 F1] 고조되는 컨스트럭터즈 2위 다툼, 최종 승자는?


사진_Pirelli


 또 하나의 타이틀 획득을 노리는 레드불에게는 여유가 있지만 그 뒤편은 열기가 뜨겁다.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쉽 2위가 특히 그렇다.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쉽 선두 레드불로부터 저만치 뒤에서는 페라리와 메르세데스, 그리고 로터스가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가장 사이가 먼 페라리와 로터스의 포인트 차이만 보더라도 33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등수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상금을 감안하면 이들의 전투에는 수십억원가치가 있다.

 이 전투의 중심에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있다. 하지만 그의 관심사는 사실상 시즌 최종전이 열리는 11월 너머에 가 있다. 2013년 올해에 가장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해밀턴은 “크리스마스”라고 답했다.

 팬들의 입장도 별로 다르지 않다. 아마 남은 시즌 팬들의 흥미를 돋우는 것은 베텔이 F1의 역대 기록들을 갈아치워나가는 것일 것이다.

 실로 베텔은 지난 5경기에서 연속에서 우승했는데, 위대한 7회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조차 7경기 이상 연속 우승한 적이 없다. 만약 인도에서 베텔이 우승해 타이틀을 확정짓고, 아부다비와 오스틴, 그리고 오스틴에서도 우승하면 알베르토 아스카리의 60년 된 오랜 기록을 깰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미하엘 슈마허가 갖고 있는 시즌 최다승 13경기 우승 기록에도 나란히 한다.

 루이스 해밀턴은 베텔이 그것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에게 어떤 신뢰성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냥 걸어만 가도 됩니다.


 크리스마스를 애타게 기다린다는 해밀턴의 발언처럼, 로터스 팀 대표 에릭 불리에도 남은 레이스 가운데 어디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하냐는 질문에 엉뚱하게 답했다. “동계 테스트!”

 2013년 올해에도 우승할 경우 레드불은 4년 연속 드라이버와 팀 타이틀을 손에 쥐게되는데, 멕라렌 팀 대표 마틴 휘트마시는 레드불의 이러한 성공은 “거액의 자금”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다. “이건 상당히 중요한 사실입니다.”

 에릭 불리에는 스피드위크(Speed Week)에 말했다. “레드불과 페라리 같은 팀은 연간 2억 5,000만~ 3억 유로(약 3,600억원~ 4,300억원)를 쓴다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마루시아는 아마 6,000만 유로(약 870억원) 정도 될 겁니다. 하지만 1억 2,000만 유로(약 1,700억원) 이상 확보하지 못하면 제대로 경쟁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전 메르세데스-벤츠 모터스포츠 부사장 노베르트 하우그는 베텔이 단지 가장 비싼 F1 카로 손쉽게 우승했다고 말하는 건 어리석다고 질타했다.

 “그는 명백히 최고입니다.” 하우그는 독일 텔레비전 블릭풍크트 슈포르트(Blickpunkt Sport)에 말했다. “그는 매우 열심입니다. 정치적인 일에 무관심하며 자신의 메카닉들을 잘 돌봅니다.”

 “포뮬러원 타이틀은 단순히 가장 거액을 쓴다고 해서 배달되어오는 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