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alpin
포드 GT가 돌아왔다. 하지만 포드를 통해서가 아니다. 로스 앤젤레스의 갤핀 오토 스포츠(Galpin Auto Sports, GAS)의 의해 탄생한 최고출력 1,024hp의 ‘포드 GTR1’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갤핀 포드 GTR1’은 배기량 5409cc 트윈터보 V8 엔진에서 1,024hp를 발휘해 최고속도 225마일(약 362km/h)을 질주한다.
섀시 중간에서 생성되어 나오는 출력과 토크는 1,024hp, 102.2kg-m. 하지만 옥탄가 100%의 가솔린을 넣으면 1,197hp, 122.6kg-m로 솟구친다. 무지막지한 파워는 정지해있다가도 3.1초 뒤면 60마일(96km)을 주파하는 놀라운 가속력으로 연결된다. 6.8초면 100마일(160km)을 주파한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주는 높은 신뢰가 있어 이렇게 화끈하게 질주할 수 있다.
드래그 트랙에 오른 ‘갤핀 GTR1’은 10.6초에 152마일(245km/h)로 피니쉬 라인에 도달, 200마일(약 322km/h)로 질주하다가도 제동을 시작하면 18.9초 뒤면 고요하게 멈춰선다.
경량화를 통해 우수한 운동성도 확립했다. 3000파운드(1,360kg)를 오가는 중량을 전후 51대 49라는 최적의 비율로 배분했다.
2006년에 단종된 포드 GT를 기반으로 개발된 ‘갤핀 포드 GTR1’은 여전히 내외장 곳곳에 그러한 흔적들을 간직하고 있다. 포드의 2005년작 ‘쉘비 GR-1 컨셉트’에 사용되었던 스타일링 기법이 차용된 외관에서 그러한 흔적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실내는 아니다. 콕핏은 포드 GT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오너가 마음대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가죽 마감재로 치장했다.
2014년 초에 생산이 시작되는 카본 파이버 바디의 이 슈퍼카는 무려 102만 4,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억 4,000만원에 판매된다. GAS의 기본 계획은 총 6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이지만 반응을 보고 24대까지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알루미늄 바디워크도 가능하지만 그러면 비용이 얼마나 상승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