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미래 라인업 최상위 모델을 엿볼 수 있는 그랜드 쿠페 컨셉트 카 ‘엘미라지(Elmiraj)’를 15일 공개했다.
육중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도어가 두 개 뿐인 이 후륜 구동 쿠페의 이름은 ‘엘미라지’. 2년 전 페블비치에서 공개된 ‘씨엘’의 쿠페 버전으로 생각해도 무방한데, ‘엘미라지’의 전장 5,207mm는 캐딜락의 현행 라인업에서 가장 큰 전륜 구동 세단 XTS보다 76mm 긴 것이다. ‘씨엘’에는 33mm 길다.
‘엘미라지’는 양산을 염두해 캐딜락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차 개발 프로그램의 일부를 활용해 개발되었다. 프론트 엔드를 가득 채운 어두운 그릴 중간에 월계관이 제거된 새로운 캐딜락 엠블럼이 부착돼, 마치 미래에서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 뒤에는 배기량 4.5리터의 트윈터보 V8 엔진을 앉혀 500마력에 이르는 파워를 뽑아낸다. 이 엔진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CTS V스포츠의 트윈터보 V6 엔진 기술에 기초해 새롭게 개발한 것이다.
실내에서는 고급감이 넘치지만 한편으론 단출함도 느껴진다. 아날로그 속도계와 넓은 스크린이 공존하는 계기판, 내비게이션을 표시하는 10인치 터치스크린 사이로 유니크한 장미목 트림이 고요하게 지난다. 10인치 터치스크린은 사용하지 않을 땐 대쉬보드에 수납된다.
‘엘미라지’는 캘리포니아 노스 할리우드의 GM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설계되어, 미시건의 사내 장인에 의해 수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