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TM/GEPA/Mercedes/BMW/Au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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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뉘른베르크의 노리스링 시가지 서킷에서 열린 2013 DTM 시즌 5번째 경기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1-2-3위를 모두 독식했다. 실제 레이스에서 가장 먼저 피니쉬 라인을 통과한 건 아우디 드라이버 마티아스 에크스트롬이었지만 파르크 페르메 규약을 위반해 우승 트로피를 반납했다.
뉘른베르크 도심에 마련된 2.3km 길이의 스트릿 서킷을 83바퀴 질주한 스릴 넘친 이날 레이스에서 스웨덴인 No.11 아우디 드라이버 에크스트롬은 로버트 위켄즈/No.10, 크리스찬 비에토리스/No.9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자신의 35번째 생일날을 성대하게 자축했다.
9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에크스트롬은 레이스 초반부터 쾌주를 보이며 서서히 포지션을 끌어올렸다. 레이스가 4분의 1을 지나는 시점에 슈펭글러(No.1 BMW)와 위켄즈(No.10 메르세데스)를 차례로 추월, 마지막으로 64랩에 레이스 리더 에도아르도 모르타라/No.5 아우디까지 추월하는데 성공한 그는 이후 미리 충분히 벌려두었던 갭을 살려 두 번째 피트스톱을 마치고도 선두를 지켜냈고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스 마지막에 치열한 접전을 펼친 모르타라(아우디)와 게리 파펫(메르세데스)은 모두 리타이어라는 결말로 골인했다.
그러나 에크스트롬은 경기를 마친 뒤 돌아온 파르크 페르메에서 레이스 슈트 주머니에 물을 붓는 위법한 행위를 해 스튜어드는 그의 레이스 결과를 박탈했다. 이로 인해 2위로 피니쉬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로버트 위켄즈가 자신의 DTM 커리어 최고 성적인 우승을 거뒀다. 2위는 크리스찬 비에토리스, 3위는 다니엘 준카델라가 차지했다. 모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로, 슈투트가르트 메이커는 노리스링에서만 11연승째를 장식했다.
챔피언십 리더 마이크 로켄펠러/No.19 아우디는 라이벌 브루노 슈펭글러/No.1 BMW를 억제하고 5위로 완주해 2점차로 리더 포지션을 수위해냈다.
자신의 35번째 생일날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도로 토해낸 에크스트롬은 파크르 페르메에 세워둔 머신을 내릴 때 스티어링 휠을 제대로 꽂아두지 않아 1,000 유로(약 147만원) 벌금까지 받았다. 2002년 이래 노리스링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아우디는 에크스트롬의 레이스 결과 박탈 처벌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