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d bull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독일 GP 금요일 전체 프랙티스에서 메르세데스를 억제하고 가장 빠른 랩을 새겼다. 홈 경기를 맞이한 디펜딩 챔피언 베텔이 이날 최종적으로 새긴 베스트 랩은 1분 30초 416으로, 가장 가까이 따라붙은 라이벌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보다 0.235초 빨랐다.
올해 5월 모나코 이후 처음으로 오전과 오후 두 프랙티스 세션에 모두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드라이버들은 피렐리의 새 아라미드(케블라) 벨트 타이어에 관해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려 서둘러 트랙으로 나섰고, 2009년에 이곳 뉘르부르크링에서 F1 커리어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는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미디엄 타이어가 대부분이었던 2차 프랙티스 세션 초반을 리드, 이때 웨버의 랩은 같은 날 오전에 90분간 실시된 1차 프랙티스에서 미디엄 타이어로 가장 빨랐던 해밀턴의 기록보다 0.036초 빨랐다.
세션 시작 22분경 마루시아의 맥스 칠튼을 시작으로 피렐리가 이번 그랑프리 주말을 위해 준비한 또 하나의 타이어 컴파운드 소프트가 트랙에 속속 등장했고, 이때 웨버가 다시 한 번 선두로 치고나갔지만 첫 코너에서 록-업을 일으킨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2위에 그친 사이 웨버의 레드불 팀 동료 베텔이 1분 30초 416으로 타임시트 정상에 이름을 걸었다.
2차 프랙티스에서 로터스 드라이버 로맹 그로장과 키미 라이코넨이 그 다음 순위를 이어가, 페라리 듀오 페르난도 알론소와 펠리페 마사보에 앞선 4위와 5위 타임을 남겼다. 오전 페이스 세터이자 실버스톤의 폴 스타터였던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이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십 리더 베텔에 0.8초 차이가 나는 8위에 머물렀다.
상위 10위권을 마무리 지은 건 멕라렌의 젠슨 버튼과 포스인디아의 폴 디 레스타. 디 레스타의 포스인디아 팀 동료 에이드리안 수틸은 이날 넓게 미끄러지며 최종코너 출구에서 그라벨을 가로질러, 이 세션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경험을 했다.
이번에 베텔이 새긴 일일 최속 랩 타임 1분 30초 416은 뉘르부르크링에서 마지막으로 독일 GP가 열린 2년 전 금요일 프랙티스 최속 기록에 거의 1초 30 빠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