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Volkswagen
국토교통부는 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승용차 ‘골프’, ‘제타’ 등 3개 차종에서 DSG 변속기 결함이 발견되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여년 전 중국에서 처음 시작돼 일본, 싱가포르, 그리고 최근에는 호주로까지 확대된 DSG 변속기(수동 기반의 자동변속기) 리콜이 이번에 한국에까지 이르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리콜이 실시되는 이유는 DSG 변속기의 기어제어장치에 발생한 전기적 결함으로 엔진의 동력이 전달되지 않아 정상적인 주행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차량의 DSG 변속기 결함 문제가 대두된 것은 1년 전 중국에서 일부 오너가 비정상적인 소음, 기어변속 불가, 갑작스러운 동력 손실을 호소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것은 나중에 중국에서만 38만대 이상의 폭스바겐 차량이 리콜 조치되는 사태로 연결되었으며, 이후에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잇따라 리콜이 시행되었으나 특정한 기후나 환경에서만 결함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 범세계적 리콜은 현재까지 실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호주에서도 DSG 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에 대한 리콜이 실시되면서 유럽권으로도 확산될 조짐이다. 이전까지는 중국에서 생산된 DSG 변속기에서만 결함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쟁점 중 하나였는데 호주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는 유럽에서 생산된 DSG 변속기가 쓰이기 때문이다. 호주에서는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브랜드 아우디, 스코다 차량에서도 같은 변속기를 사용하는 차량들에 대해 리콜이 실시되었다.
국내에서 리콜 조치되는 차량은 2010년 5월 31일~ 2011년 8월 27일 사이에 제작된 ‘골프 1.4 TSI’ 370대, ‘골프 1.6 TDI BMT’ 1,078대, ‘제타 1.6 TDI BMT’ 482대 총 1,930대.
해당 차량 소유자는 2013년 6월 24일부터 폭스바겐코리아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개선된 기어박스 컨트롤 유닛으로 교환 받을 수 있으며,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을 보상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한불모터스(080-767-0089)에 문의하면 된다.
DSG 변속기 결함 문제로 폭스바겐은 40만대 가까운 차량이 리콜되었던 중국에서 올해 4월 모터쇼 무대를 통해 현지 고객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또, 호주에서는 2011년에 고속도로에서 멈춰선 ‘골프’ 차량 뒤로 트럭이 추돌한 사고로 한 여성 오너가 사망한 사건이 변속기 결함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의심돼 현지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