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MAuction
이 원-오프 애스턴 마틴이 왜 ‘슈퍼소닉(Supersonic, 초음속)’이라는 이름을 가졌는지 알아채는데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리어의 테일 핀과 타원형의 프론트 그릴, 헤드램프 바로 옆에서부터 시작되는 화살 모양의 긴 측면 장식, 제트기의 후미에서 뿜어져나오는 불꽃을 재현한 테일램프 등.. 1950년대 제트 시대를 추앙하는 디자인이 구석구석에 깃들어있기 때문이다.
올해 11월, 뉴욕에서 열리는 한 경매에 출품되는 1956년형 애스턴 마틴 DB2/4 MkII는 이탈리아 코치빌더 기아(Ghia)가 만든 총 15대의 ‘슈퍼소닉’ 프로젝트의 산물 중 한 대다. 그러나 피아트 8V 섀시로 제작된 다른 ‘슈퍼소닉’들과 달리 이번에 경매에 출품되는 차량은 유일하게 애스턴 마틴 섀시로 제작돼, ‘원-오프’로 분류된다.
1956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 유니크한 애스턴 마틴은 이후 뉴요커 게일 휘트니 밴더빌트(Gail Whitney Vanderbilt)라는 여인과 수상스키 선수인 그녀의 새로운 남편 리차드 C. 코웰(Richard C. Cowell) 부부에게 판매되었다.
1950년대 말, 프랑스 남부에 거처를 두었던 이들 부부가 이혼하면서 이 차는 미국인 수집가 로버트 리(Robert Lee)의 소유가 되었다.
이후에도 몇 차례 소유주가 바뀌었다 근래에 철저한 복원을 받아 명성 있는 페블 비치 이벤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한 이 원-오프 ‘슈퍼소닉’의 예상 낙찰가는 150만 달러~ 200만 달러(약 17억~ 22억원)다. 경매는 올해 11월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