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ercedes
2007년 ‘스파이 게이트’ 수준의 패널티가 포뮬러 원을 다시 크게 뒤흔들지 모른다.
메르세데스가 스페인 GP 종료 후에 ‘비밀리에’ 타이어 테스트를 실시한 건으로 페라리와 레드불이 모나코에서 정식으로 항의한 가운데 FIA는 이 문제를 심도 깊게 논의하기 위해 국제 재판소 회의를 소집하려는 모양이다.
“스포팅 패널티가 떨어질지 모릅니다.” 페라리 팀 대표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는 AP 통신에서 말했다. “하지만 레이스 주말에 끼치는 영향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그보다 큰 처벌이 내려질지도 모릅니다.”
“선례가 없다보니 어떻게 될지 짐작이 안 됩니다.”
그러나 레드불의 헬무트 마르코는 선례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 있을진 모르겠지만 청문이 열릴 겁니다.” 빌트(Bild)에서 헬무트 마르코는 말했다. “이것은 2007년에 멕라렌과 페라리 사이에 일어난 스파이 스캔들과 같은 범주에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인 직설가가 언급한 2007년 사건에서 멕라렌은 그 해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쉽에서 제외됐고 기록적인 1억 달러 벌금도 물었다.
마르코가 이번 사건을 ‘스파이 게이트’와 비교하는 이유는 2013년 머신과 현역 레이스 드라이버를 이용해 독점적으로 실시한 1,000km 테스트에서 메르세데스가 얻은 이익이 광범위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번과 같이 레이스 직후에 실시되는 테스트에서는 어드밴티지가 극대화됩니다. 모든 비교 데이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결정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타이어는 철제 벨트로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테스트에 사용된 타이어처럼 케블라가 됩니다.” 마르코는 스위스 블릭(Blick)에서 말했다. “그것이 우리가 몬트리올에서 사용하려는 겁니다. 그러니 메르세데스는 모나코에서만 어드밴티지를 얻는 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