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FE
한국시간으로 11일 21시, 유럽 라운드의 서전으로 페라리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의 모국 스페인에서 시즌 다섯 번째 예선 경기가 펼쳐졌다. 비가 내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지만 실제로 예선에서 비는 내리지 않았다. 예선 Q1 시작 무렵 트랙 온도와 기온은 각각 36도와 26도를 가리켰다.
이번 주말에는 페라리, 레드불, 그리고 로터스가 페이스를 다퉜다. 그곳으로부터 살짝 뒤에 메르세데스가 존재했고 멕라렌의 고전은 여전했다.
3차 프랙티스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낸 건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 그러나 키미 라이코넨의 로터스 머신이 0.006초 밖에 차이 나지 않았고 레드불도 브라질인 페라리 드라이버로부터 크게 차이 나지 않아, 이번에 처음 투입된 조정된 하드 컴파운드 타이어로 인한 변화는 뚜렷히 감지되지 않았다.
첫 번째 예선 세션 Q1 종료 1분여 전으로 테잎을 감으면,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스버그가 0.185초차로 1-2위 타임을 기록하고 그 뒤로 마크 웨버(레드불)가 알론소 뒤 다섯 번째로 빠른 타임을 냈다. 그런데 이때 당시 웨버가 신었던 것은 미디엄 타이어였지만 스페인인 페라리 드라이버가 신었던 건 하드 타이어였다. 레드불처럼 메르세데스도 Q1에서부터 미디엄 타이어를 사용했지만, 페라리와 로터스는 하드 타이어로 거기에 대항했다.
윌리암스의 페이스는 여전히 참담했다. 발테리 보타스가 17위, 패스터 말도나도가 18위로, 윌리암스는 케이터햄을 겨우 앞설 뿐이었고 그들 듀오는 케이터햄의 귀도 반 데르 가르데와 샤를 픽, 마루시아의 줄스 비앙키와 맥스 칠튼과 함께 Q1에서 트랙을 멀리했다.
Q2 시작 직후 곧장 미디엄 타이어로 출격한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최소한의 주행으로 Q3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했다. 그러나 라이코넨(로터스)이 먼저 세워놓은 1분 21초 676 톱 타임에 베텔은 1.214초 큰 차이가 났고 그 계획은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그 사이 새 미디엄 타이어 세트를 신고 트랙에 나타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홈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라이코넨에 0.030초 앞서 타임시트 정상에 올랐다. 그에 대조적으로 멕라렌의 젠슨 버튼은 알론소의 기록으로부터 무려 2초 이상 차이가 나 Q3 진출 가능성을 희박하게 했다.
Q2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등장한 시점에 중위권 드라이버들이 개인 베스트 타임을 갱신하면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체거기가 나오기 전에 이미 플라잉 랩을 시작했던 그는 베텔의 기록에 0.601초 앞서는 1위 타임으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해 Q3 진출에 성공, 어쩌면 Q2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시원하게 날려보냈다. 반면 멕라렌의 젠슨 버튼은 겨우 14위를 하는데 그쳐 일찍이 Q2에서 토요일 일정을 마쳤다. 이때 버튼의 기록은 멕시코인 팀 동료에 비해 0.5초 이상이나 느렸다.
Q2를 통해 루이스 해밀턴이 가장 유력한 폴 주자로 떠올랐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해밀턴이 Q2에서 새긴 베스트 랩은 2위 알론소로부터 0.5초 이상 빨랐다.
Q3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다른 드라이버들과 함께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최후의 어택에 뛰어들었다. 베텔 뒤를 쫓은 라이코넨의 ‘E21’이 섹터1과 섹터2에서 ‘RB9’의 스피드를 웃돌았지만 마지막 피니쉬 라인에서 라이코넨은 폴을 놓치고 2위로 피니쉬한 베텔로부터 0.2초 뒤 3위 타임을 새겼다. 이후 로스버그와 해밀턴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가 차례로 들어왔는데, 해밀턴이 폴을 획득할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이것을 깨고 로스버그가 2008년 챔피언 팀 동료를 0.2초 이상 따돌리고 최종 스페인 GP 폴 포지션을 손에 넣었다.
메르세데스 듀오가 피니쉬 라인을 밟은 뒤에도 속속 드라이버들이 피니쉬 라인에 도착했지만 알론소(페라리)는 5위, 웨버(레드불) 8위, 마사(페라리)는 6위에 그쳐 로스버그의 두 경기 연속 폴을 저지하지 못했다. 메르세데스에게 있어서는 중국까지 합해 3경기 연속 폴이다.
로스버그로부터 0.3초차 3위를 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예선 4위 키미 라이코넨(로터스)과 스타팅 그리드에서 메르세데스 듀오 뒤 두 번째 열에서 나란히 스타트한다. 2013년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시즌 5차전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일요일 21시부터 시작된다.
201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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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니코 로스버그 | 메르세데스 | 1:20.718 | 13 | 에이드리안 수틸 | 포스인디아 |
1:22.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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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루이스 해밀턴 | 메르세데스 | 1:20.972 | 14 | 젠슨 버튼 |
멕라렌 |
1:22.355 |
3 | 세바스찬 베텔 |
레드불 |
1:21.054 | 15 | 니코 훌켄버그 |
자우바 |
1:22.389 |
4 | 키미 라이코넨 | 로터스 |
1:21.177 | 16 |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
자우바 |
1:22.793 |
5 | 페르난도 알론소 |
페라리 |
1:21.218 | 17 | 발테리 보타스 |
윌리암스 |
1:23.260 |
6 | 펠리페 마사 |
페라리 | 1:21.219 | 18 | 패스터 말도나도 |
윌리암스 |
1:23.318 |
7 | 로맹 그로장 |
로터스 |
1:21.308 | 19 | 귀도 반 데르 가르데 |
케이터햄 |
1:24.661 |
8 | 마크 웨버 |
레드불 |
1:21.570 | 20 | 줄스 비앙키 | 마루시아 |
1:24.713 |
9 | 세르지오 페레즈 |
멕라렌 |
1:22.069 | 21 | 맥스 칠튼 |
마루시아 |
1:24.996 |
10 | 폴 디 레스타 |
포스인디아 |
1:22.233 | 22 | 샤를 픽 |
케이터햄 |
1:25.070 |
11 | 다니엘 리카르도 |
토로 로소 |
1:22.127 | 23 | - | - | - |
12 | 장-에릭 베르뉴 |
토로 로소 |
1:22.166 | 24 | - | - | - |
107%: 1:27.4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