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uroNCAP
신형 밴 ‘시탄(Citan)’이 유럽 신차안전도평가 유로NCAP에서 별 5개 만점에 3개를 받는데 그쳐 메르세데스-벤츠가 1997년에 별 2개를 받은 초대 C-클래스 이후 최악의 유로NCAP 성적표를 받았다.
이렇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 원인으로 대쉬보드가 승객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단단한 구조로 되어있으며, 측면 충격 테스트에서 커튼 에어백이 승객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보행자 충돌보호 결과 또한 저조하게 나왔는데, 이에 관해서는 범퍼와 본네트의 설계상 문제가 지적되었다.
‘시탄’은 프랑스 자동차 메이커 르노가 개발한 ‘캉구’의 리뱃지 모델이다. 캉구의 경우 아직 유로NCAP 테스트를 받지 않았다. ‘캉구’라는 이름을 가진 모델이 가장 마지막으로 받은 테스트에서는 별 5개 만점에 4개가 평가되었는데, 당시에는 유로NCAP의 기준이 지금보다 관대했다.
‘시탄’은 상용차로도 판매되고 승용차로도 판매되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 이 테스트 결과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르노와 함께 이번에 지적된 문제점들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에어백 성능 개선이 그렇다.
그렇지만 메르세데스-벤츠 대변인은 ‘시탄’이 하중 적응형 ESP, 제동 보조장치, ABS, 운전석 에어백을 갖추고 있어 모든 시판 국가의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탄’은 2005년에 단종된 ‘바네오’ 이후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은 첫 컴팩트 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