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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에서 페라리는 알론소 머신의 리어 윙이 닫히지 않는 흔하게 발생하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 이 문제는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해결되지 않았고 알론소는 DRS 없이 레이스를 해야하는 핸디캡을 짊어졌다.
DRS는 신뢰성이 매우 높은 장치다. 리어 윙이 열리지 않은 적은 몇 번 있지만 알론소의 경우처럼 윙이 열린 이후 닫히지 않은 것은 지난해 캐나다 GP에서 미하엘 슈마허가 겪은 사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11년에 처음 F1에 도입된 DRS는 기어박스로부터 끌어온 유압 파이프와 연결된 액추에이터로 리어 윙을 연다. DRS가 최초로 F1에 도입된 이래 액추에이터의 위치와 윙 개방 방법에 있어 변화가 있었는데, 페라리 머신에 올라간 시스템은 올해 대부분의 머신들과 마찬가지로 리어 윙 메인 플레이트 위에 액추에이터를 놓고, 액추에이터 내부에 있으며 상부 플랩과 연결되어 있는 작은 피스톤을 1,000분의 1초 단위로 유압을 이용해 당기는 것으로 윙을 연다.
규정에 따라 메인 플레이트와 상부 플랩 간의 개방 간격은 최대 50mm로 제한된다. 그러나 알론소의 경우 액추에이터가 한계치 이상을 당겨 허용된 간격 이상이 개방되었던 것으로 오토스포츠(Autosport)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은 추측하고 있다. 또한 액추에이터에 유압이 사라지면 상부 플랩 윗면을 타고 흐르는 기류에 의해 유압의 도움 없이 윙이 닫히지만, 알론소가 겪은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처럼 과도하게 윙이 열릴 경우 기류가 오히려 윙이 닫히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리어 윙이 열린 채 고정돼버려 격렬하게 어긋나버린 머신 밸런스로 고전하던 알론소는 이 문제로 두 차례 피트스톱하고 남은 50여바퀴의 레이스에서 추월 보조 장치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도 8위로 선전했다. 그러나 이 레이스 결과가 어떤 식으로 파장을 몰고 올지는 시즌 후반부에 가보지 않고서는 현재로썬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