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3 F1] 4차전 바레인 GP 예선 - 메르세데스 2경기 연속 폴! 이번엔 로스버그

사진:Reuters

 201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쉽 4차전 바레인 GP에서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시즌 첫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같은 날 펼쳐진 최종 프랙티스 세션에서 디펜딩 챔피언 베텔을 0.1초 따돌리고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가장 빠른 페이스를 나타냈었는데, 예선에서는 0.1초의 순간에 폴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중국 GP가 종료되고 1주일 만에 F1 서커스가 짐을 꾸려 도착한 곳은 적막한 사막 한 가운데 헤르만 틸케가 디자인해놓은 5.412km 길이의 사키르 서킷이다. 이 서킷은 기온과 트랙 온도 모두 높고, 주변 사막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든 모래로 노면이 항상 더럽다는 것이 특징인 곳이다.

 금요일에 두 차례 실시된 프랙티스에서 각각 페라리가 1-2를 하고 로터스의 키미 라이코넨이 세션 최속 랩을 새겼다. 그리고 토요일 마지막 프랙티스에서는 상위 13대의 머신이 불과 1초 이내에서 순위를 정한 가운데 알론소(페라리)가 톱에 서, 예선으로 향했다.

 예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루이스 해밀턴이 비보를 접했다. 해밀턴은 토요일 최종 프랙티스에서 머신의 좌측 뒷타이어가 파손돼 어기적어기적 어떻게든 피트로 돌아왔었는데, 팀이 기어박스 교체를 결정해 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번 주말에는 해밀턴 말고도 1주일 전 중국에서 패널티를 받은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3그리드, 자우바의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5그리드 강등을 예약해두고 있는 상황이다.

 기온 33도, 트랙 온도 42도 아래에 시작된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획득한 니코 로스버그는 지난해에 폴-투-윈을 장식한 중국에서 올해엔 리타이어를 했다는 설욕을 씻어낼 기회를 얻은 셈이 되었다. 로스버그에게 이번 폴은 F1에서 그가 경험한 두 번째의 것으로, 메르세데스 팀으로서는 두 경기 연속해서 폴을 획득했다.

 로스버그는 예선 첫 번째 세션 Q1과 두 번째 세션 Q2에서 모두 훌륭한 페이스를 보이며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을 위축시켰다. 그렇게 Q3에서는 베텔에 0.2초에 가까운 차이를 내고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랩은 괜찮았습니다.” 예선 후 베텔은 말했다. “하지만 니코와의 갭은 컸습니다. 제 랩이 완벽했어도 오늘 그를 꺾을 순 없었을 겁니다.”

 니코 로스버그는 이렇게 말했다. “어제보다 만족합니다. 머신을 개선하기 위해 간밤에도 작업을 계속했었기 때문에 정말 정말 기쁩니다.” “물론 내일 레이스는 쉽지 않을 겁니다. 특히 뒷타이어의 성능 저하가 심합니다. 그래도 좋은 포지션에서 출발할 수 있어 위안이 됩니다.”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의 예선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Q3에서 실시한 최후의 플라잉 랩 마지막 코너에서 미스가 발생해, 불필요한 타이어 소모를 피하려 아예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지 않고 곧바로 피트로 들어갔고 베텔 뒤 3위 그리드에 위안을 삼았다. “마지막 코너를 나오는데 0.1초가 느려 피트로 들어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알론소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로스버그의 메르세데스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은 예선에서 4위를 했지만 기어박스 교체에 따른 그리드 강등 패널티로 내일 레이스에서는 9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다. 예선 5위를 한 레드불의 마크 웨버는 3그리드 강등 패널티로 7위로 출발한다.

 상위 드라이버들의 그리드 패널티를 염두해 예선 마지막에 전략적으로 하드 타이어로 뛰어들었던 페라리의 브라질인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는 해밀턴과 웨버가 그리드 패널티를 받아 뒤로 물러나면서 두 계단이나 상승한 4번째 그리드를 입수했다. 따라서 레이스에서는 팀 동료 알론소와 같은 열에서 나란히 출발한다. 다만 알론소는 미디엄 타이어, 마사는 하드 타이어로 출발한다.

 예선 마지막 세션 Q3에서 타이어 보존을 위해 랩 타임을 새기지 않았던 멕라렌의 젠슨 버튼은 10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다. 로터스의 로맹 그로장은 Q3를 향해 한 차례의 플라잉 랩만 실시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팀 동료 라이코넨에 의해 11위로 밀려 Q2에서 탈락했다. 아직 머신에서 편안함을 찾지 못한 라이코넨은 내일 8번째로 출발한다. 그리고 스타팅 그리드 맨 뒤에는 백마커 팀의 머신이 아니라 중국에서 포스인디아 머신에 추돌해 패널티를 받은 에스테반 구티에레즈의 자우바 머신이 자리한다.

 201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시즌 4차전 바레인 GP 결선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21일 21시에 시작된다.


201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4차전 바레인 GP 예선 결과(Q1~ Q3 통합)

1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1:32.330 13 다니엘 리카르도 토로 로소 1:33.974
2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1:32.584 14 니코 훌켄버그 자우바 1:33.976
3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32.667 15 발테리 보타스 윌리암스 1:34.105
4루이스 해밀턴 메르세데스 1:32.762 16 장-에릭 베르뉴 토로 로소 1:34.284
5마크 웨버 레드불 1:33.078 17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1:34.425
6펠리페 마사 페라리 1:33.207 18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자우바 1:34.730
7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1:33.235 19 샤를 픽 케이터햄 1:35.283
8에이드리안 수틸 포스인디아 1:33.246 20 줄스 비앙키 마루시아 1:36.178
9키미 라이코넨 로터스 1:33.327 21 귀도 반 데르 가르데 케이터햄 1:36.304
10 젠슨 버튼 멕라렌 - 22 맥스 칠튼 마루시아 1:36.476
11 로맹 그로장 로터스 1:33.762 23 - - -
12 세르지오 페레즈 멕라렌 1:33.914 24 - - -

107%: 1:39.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