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eugeot
1988년과 1989년에 ‘405 T16’으로 달성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푸조의 파이크스 피크 머신 ‘208 T16’이 공개되었다.
올해 6월 말에 열리는 유서 깊은 미국의 힐 클라임 대회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에 푸조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 WRC에서 전례 없는 9년 연속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으며 올해에 행보를 달리하기 시작한 프랑스인 드라이버 세바스찬 롭을 앞세워 동대회의 최상위 클래스 언리미티드(Unlimited) 클래스에 도전한다.
‘208 T16’은 군데군데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푸조의 경차 208과 닮은 외관을 갖고 있지만, 파이크스 피크 신기록 작성을 목표로 설계된 엔진과 구동계, 그리고 강관 뼈대를 카본 파이버로 만들어진 스킨 아래에 감추고 있다. 세상 모든 다운포스를 다 끌어당길 듯한 거대한 리어 윙은 르망 24시간 레이스 우승 머신 ‘908’에서 가져왔다. 리어 윙 못지않게 거대한 전면부 스플리터가 ‘208 T16’의 야수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208 T16’의 퍼포먼스 데이터와 섀시에 관한 상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리어 윙 뿐 아니라 엔진도 르망 프로토타입 머신 ‘908’에서 가져와 V6 트윈터보 엔진에서 800마력 이상을 발휘한다.
지난해부로 19.99km 코스 전체에 아스팔트를 깐 파이크스 피크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의 도전 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랠리 드라이버인 세바스찬 롭에게 아스팔트에서의 경쟁은 불리할거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롭은 이달 초에 멕라렌 머신으로 출전한 GT 시리즈에서도 승률을 추가했었기 때문에 속단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