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 회장, 아메데오 펠리사 페라리 CEO,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그룹 CEO/사진_Ferrari
베르토네가 디자인한 1973년식 디노 308 GT4를 제외하면 1951년 이래 모든 페라리를 이탈리아 디자인 하우스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검증된 피닌파리나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이건 모두 ‘라페라리’의 이야기다.
이달 초 개막한 제네바 모터쇼에서 페라리는 브랜드 뉴 하이퍼카 ‘라페라리’를 초연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한 최초의 페라리로 높은 관심을 받았던 ‘라페라리’는 하지만 인-하우스 디자인된 최초의 페라리로써의 중요성도 갖는다.
피닌파리나가 오랜 파트너인 페라리에게 신형 하이퍼카 디자인을 제안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그렇지만, 아메데오 펠리사(Amedeo Felisa) CEO에 따르면 공기역학과 기술적 어드밴티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에서 자체 디자인하는 쪽을 선택했다.
페라리와 피닌파리나의 관계가 ‘라페라리’를 기점으로 흔들리는 건 아닌지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Automotive News Europe)이 질문하자 루카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 회장은 “우리는 그들과 두 대의 다른 차를 개발하고 있다.”며 안심시켰다.
처음으로 손수 디자인된 페라리는 플라비오 만조니(Flavio Manzoni)가 폭스바겐 그룹에서 이직하고 3년 뒤 나온 결실이다. 한켠으로 그것은 페라리와 피닌파리나의 관계가 계속해서 탄탄하게 유지되더라도 앞으로 또 자체 디자인된 페라리의 등장을 기대해도 좋은 또 다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