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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3 F1] 로터스 우승에도 “단지 레드불에게 추웠다.”

사진:GEPA

 “베텔의 헝그리 하이디가 타이어를 먹어치웠다.”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지독한 마모로 모두를 괴롭힌 타이어에 가장 친절한 주행을 한 키미 라이코넨이 예상을 깨고 멜버른에서 우승했다.

 “제게 2스톱은 불가능했습니다.” 페라리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는 브라질 토탈 레이스(Totalrace)에 자신의 패인을 털어놓았다. 3스톱을 실시한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 2위를 한 페르난도 알론소는 “로터스의 비법이 뭔지 도통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라이코넨은 지난 주말 멜버른에서 열린 레이스에서 상위 6위에 든 드라이버 가운데 유일하게 2스톱 전략을 썼다.

 폴에서 출발한 건 현 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 그러나 독일 빌트(Bild)지의 표현을 빌리자면 “헝그리 하이디는 타이어를 먹어치웠다.” 레드불 레이싱의 어드바이저 헬무트 마르코도 “타이어 마모가 극심했다.”며 독일지의 지적을 시인했다.

 그렇지만 호주는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들과 비교해 훨씬 춥다. 레드불 팀 대표 크리스찬 호너가 무더운 말레이시아에서의 그랑프리를 고대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실제로 라이코넨의 우승에도 페라리는 여전히 레드불을 가장 강력하게 경계한다. “레드불이 그리드에서 가장 빠른 머신이라는 건 틀림없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지난 주말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경기 후에도 레드불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타이어 마모가 조금 있어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빠르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3회 월드 챔피언 니키 라우다도 알론소의 말에 수긍, “베텔이 크게 우려할 건 없다.”고 말했다. “단지 그들에게 너무 추웠습니다. 다음 레이스(말레이시아)는 무덥기 때문에 레드불이 다시 앞으로 나올 겁니다.” 독일 텔레비전 RTL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