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d bull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9시. 이날은 엄연히 일요일이었지만 여느 때와 다르게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개막전 호주 GP의 예선이 펼쳐졌다. 지칠 줄 모르는 폭우의 기세 앞에 토요일에 진행되는 그랑프리 예선 일정이 Q1을 제외하고 나머지 Q2, Q3 세션이 일요일로 연기된 것. 15분간 실시되는 Q2를 앞둔 트랙은 여전히 젖어있는 상태로 기온 15도, 트랙 온도는 13도를 가리켰다.
레드불 드라이버 마크 웨버에 의하면 DRS는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런 가운데 Q2에 뛰어들어 첫 번째 플라잉 랩을 마친 머신들이 속속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자 가장 먼저 1분 40초 423의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를 시작으로 세르지오 페레즈(멕라렌), 그리고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로 톱3가 형성되었다.
트랙은 어느 정도 마른 것처럼 보였지만 군데군데 여전히 젖어있어, 드라이버들이 종종 드라이빙 미스를 일으켰다. 이때까지도 대부분의 머신이 착용한 타이어는 인터미디에이트였으나, 멕라렌의 세르지오 페레즈가 맨 먼저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트랙에 올랐다. 멕라렌은 페레즈의 팀 메이트 젠슨 버튼에게도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신겼다.
여전히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타임시트는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리드, 페라리의 알론소가 0.528초차 2위를 찍었다. 3위는 로스버그로부터 0.679초차 베텔(레드불). 이렇게 Q2는 종료되었다. 이른 타이밍에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선택했던 페레즈(멕라렌)가 결국 Q2에서 탈락했고, 세션 종료 전에 마지막 플라잉 랩에 돌입했던 마사(페라리)가 자신의 베스트 타임을 5위로 개선시켜 16명의 드라이버 중 6명이 탈락하는 Q2 녹아웃 존에서 박진감 넘치게 탈출했다.
Q2 탈락 드라이버는 아직 머신에서 만족감을 얻지 못한 멕라렌 드라이버 페레즈를 포함해 니코 훌켄버그(자우바), 에이드리안 수틸(포스인디아), 다니엘 리카르도(토로 로소),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 Q2 톱3는 로스버그가 Q1에 이어 또 다시 선도했으며, 마크 웨버와 루이스 해밀턴이 나머지 순위를 채웠다.
예선 최종 세션 Q3가 시작되어서도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가 트랙을 지배했다. 그러나 세션 종료 3분여를 남겨뒀을까, 하나둘씩 피트인해 슈퍼소프트로 타이어를 갈아신고 다시 트랙으로 출격했다. 같은 시각, 로터스만이 트랙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그로장과 라이코넨의 머신을 차고에 넣었다.
세션 종료 1분 전, 섹터2에서 베텔(레드불)의 기록을 0.2초 앞지른 버튼(멕라렌)이 1분 32초 485로 가장 빠른 랩을 새겼다. 그러나 이내 해밀턴(메르세데스)이 이것을 1분 29초 184로 내렸다. 트랙이 드라이 컨디션으로 변해가면서 서열에도 변화가 감지되었다. 이때,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6위에 그쳤다면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은 위력적인 페이스로 1분 27초 407을 기록하고 다소 여유있게 해밀턴을 내렸다. 세션 종료 직전 마지막 플라잉 랩에 뛰어들었던 웨버(레드불)가 0.32초차 2위 랩을 기록, 페라리 듀오 마사와 알론소는 4위와 5위에 머물렀다.
베텔의 기록은 끝까지 깨지지 않았다. 그렇게 개막전 예선은 유일하게 1분 27초대 타임을 넣은 레드불의 두 드라이버의 리드 속에 종료되었다. 팀이 바뀌어서도 위력적인 레드불의 예선 기록에 가장 근접한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의 3위 기록은 베텔로부터 0.680초차. 페라리 드라이버들은 1초 이상 차이가 났다.
여지없이 3연속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에게 폴 포지션을 내어준 2013년 시즌 개막전 호주 GP는 한국시간으로 15시에 레이스로 계속된다.
201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1차전 호주 GP 예선 결과(Q1~ Q3 통합) | |||||||
1 | 세바스찬 베텔 | 레드불 | 1:27.407 | 13 | 장-에릭 베르뉴 | 토로 로소 | 1:38.7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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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마크 웨버 | 레드불 | 1:27.827 | 14 | 다니엘 리카르도 | 토로 로소 | 1:39.042 |
3 | 루이스 해밀턴 | 메르세데스 | 1:28.087 | 15 | 세르지오 페레즈 | 멕라렌 | 1:39.900 |
4 | 펠리페 마사 | 페라리 | 1:28.490 | 16 | 발테리 보타스 | 윌리암스 | 1:40.290 |
5 | 페르난도 알론소 | 페라리 | 1:28.493 | 17 | 패스터 말도나도 | 윌리암스 | 1:47.614 |
6 | 니코 로스버그 | 메르세데스 | 1:28.523 | 18 |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 자우바 | 1:47.776 |
7 | 키미 라이코넨 | 로터스 | 1:28.738 | 19 | 줄스 비앙키 | 마루시아 | 1:48.147 |
8 | 로맹 그로장 | 로터스 | 1:29.013 | 20 | 맥스 칠튼 | 마루시아 | 1:48.909 |
9 | 폴 디 레스타 | 포스인디아 | 1:29.305 | 21 | 귀도 반 데르 가르데 | 케이터햄 | 1:49.519 |
10 | 젠슨 버튼 | 멕라렌 | 1:30.357 | 22 | 샤를 픽 | 케이터햄 | 1:50.626 |
11 | 니코 훌켄버그 | 자우바 | 1:38.067 | 23 | - | - | - |
12 | 에이드리안 수틸 | 포스인디아 | 1:38.134 | 24 | - | - | - |
107%: 1:5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