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PA
아직은 쌀쌀한, 그러나 화창한 스페인 헤레스에 11개 팀이 집결했다. 첫 프리시즌 테스트에 참가하기 위해서.
하지만 오랜만에 열린 트랙은 고작 인스톨레이션 랩 3바퀴 밖에 돌지 못한 젠슨 버튼의 ‘MP4-28’이 턴4에서 정지한 탓에 발령된 적기에 다시 고요함을 찾았다. 연료 펌프에서 발생한 문제로 젠슨 버튼은 오후까지 차고를 떠날 수 없었다. 그러나 오프닝 데이 종료를 10여분 남겨두고 모두를 0.8초 웃도는 1분 18초 861을 기록해 깜짝 데이 톱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하루 동안 총 35바퀴 밖에 돌지 못한 건 커다란 오점이었다.
버튼이 이번에 겪은 연료 펌프 트러블은 지난해 아부다비에서 루이스 해밀턴을 리타이어시킨 것과 동일한 문제다. 해밀턴의 사고가 있은 후 멕라렌은 관련 부품을 새롭게 디자인했었지만 이번에 또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다.
버튼이 최속을 새기기 전까지 가장 빨랐던 드라이버는 레드불의 마크 웨버. 데이 종료에 다다라서는 2위 타임으로 밀려났다. 미디엄 타이어에서 베스트를 새긴 웨버는 멕라렌이나 메르세데스보다 생산적인 총 71바퀴를 ‘RB9’으로 주행했다.
버튼의 사고가 있은 후,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11바퀴째를 지나던 중 턴11과 턴12 사이에 정지했다. 세션 시작 90분 만에 트랙에 돌연 멈춰선 두 번째 드라이버가 된 로스버그의 머신은 화염을 토해냈다. 13시께까지 로스버그는 폴 디 레스타, 다니엘 리카르도보다 좋은 랩 타임을 보유한 유일한 드라이버였으나, 이날 가장 먼저 1분 20초 벽을 돌파한 로맹 그로장(로터스)에 의해 오후에 4위로 내려졌다. 배선에서 발생한 문제로 중단된 로스버그의 테스트 프로그램은 결국 세션이 종료될 때까지 재개되지 못했다.
트러블-프리 데이를 즐긴 페라리에서는 펠리페 마사가 ‘F138’에 탑승해 총 62랩을 주파, 베스트 랩으로 이날 생애 처음으로 자우바 머신을 경험한 니코 훌켄버그에 0.2초 앞섰다.
현재 마루시아의 유일한 레이스 드라이버인 맥스 칠튼이 ‘MR02’ 주행을 담당했다. 또 한 번 적기가 등장하는 원인을 제공한 맥스 칠튼은 오후에 그라벨에 뛰어들어 우측 뒷서스펜션을 파손시켰다.
윌리암스는 이번 주 테스트에 유일하게 2013년 머신을 투입하지 않는 팀이다. 대신에 2012년형 머신으로 새 피렐리 타이어를 평가했는데, 그러나 단차 노즈를 가리는 등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2013년 버전 바디워크 일부도 함께 테스트했으며 2013년 머신에 적용될 컬러링도 미리 선보였다.
1. 젠슨 버튼/멕라렌 2. 마크 웨버/레드불 3. 로맹 그로장/로터스 4.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5. 다니엘 리카르도/토로 로소 6. 펠리페 마사/페라리 7. 니코 훌켄버그/자우바 8.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9. 패스터 말도나도/윌리암스 10. 귀도 반 데르 가르드/케이터햄 11. 맥스 칠튼/마루시아 |
1:18.861 1:19.709 1:19.796 1:20.343 1:20.401 1:20.536 1:20.699 1:20.846 1:20.864 1:21.915 1:24.176 |
37랩 73랩 54랩 89랩 70랩 64랩 79랩 14랩 84랩 64랩 29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