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쌀쌀한, 그러나 화창한 스페인 헤레스에 11개 팀이 집결했다. 첫 프리시즌 테스트에 참가하기 위해서.
하지만 오랜만에 열린 트랙은 고작 인스톨레이션 랩 3바퀴 밖에 돌지 못한 젠슨 버튼의 ‘MP4-28’이 턴4에서 정지한 탓에 발령된 적기에 다시 고요함을 찾았다. 연료 펌프에서 발생한 문제로 젠슨 버튼은 오후까지 차고를 떠날 수 없었다. 그러나 오프닝 데이 종료를 10여분 남겨두고 모두를 0.8초 웃도는 1분 18초 861을 기록해 깜짝 데이 톱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하루 동안 총 35바퀴 밖에 돌지 못한 건 커다란 오점이었다.
버튼이 이번에 겪은 연료 펌프 트러블은 지난해 아부다비에서 루이스 해밀턴을 리타이어시킨 것과 동일한 문제다. 해밀턴의 사고가 있은 후 멕라렌은 관련 부품을 새롭게 디자인했었지만 이번에 또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다.
버튼이 최속을 새기기 전까지 가장 빨랐던 드라이버는 레드불의 마크 웨버. 데이 종료에 다다라서는 2위 타임으로 밀려났다. 미디엄 타이어에서 베스트를 새긴 웨버는 멕라렌이나 메르세데스보다 생산적인 총 71바퀴를 ‘RB9’으로 주행했다.
트러블-프리 데이를 즐긴 페라리에서는 펠리페 마사가 ‘F138’에 탑승해 총 62랩을 주파, 베스트 랩으로 이날 생애 처음으로 자우바 머신을 경험한 니코 훌켄버그에 0.2초 앞섰다.
현재 마루시아의 유일한 레이스 드라이버인 맥스 칠튼이 ‘MR02’ 주행을 담당했다. 또 한 번 적기가 등장하는 원인을 제공한 맥스 칠튼은 오후에 그라벨에 뛰어들어 우측 뒷서스펜션을 파손시켰다.
윌리암스는 이번 주 테스트에 유일하게 2013년 머신을 투입하지 않는 팀이다. 대신에 2012년형 머신으로 새 피렐리 타이어를 평가했는데, 그러나 단차 노즈를 가리는 등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2013년 버전 바디워크 일부도 함께 테스트했으며 2013년 머신에 적용될 컬러링도 미리 선보였다.
1. 젠슨 버튼/멕라렌 2. 마크 웨버/레드불 3. 로맹 그로장/로터스 4.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5. 다니엘 리카르도/토로 로소 6. 펠리페 마사/페라리 7. 니코 훌켄버그/자우바 8.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9. 패스터 말도나도/윌리암스 10. 귀도 반 데르 가르드/케이터햄 11. 맥스 칠튼/마루시아 |
1:18.861 1:19.709 1:19.796 1:20.343 1:20.401 1:20.536 1:20.699 1:20.846 1:20.864 1:21.915 1:24.176 |
37랩 73랩 54랩 89랩 70랩 64랩 79랩 14랩 84랩 64랩 29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