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폭스바겐/시트로엥/M-스포트/GEPA
2013 월드 랠리 챔피언십(이하 WRC)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랠리 몬테-카를로에서 세바스찬 롭이 우승했다. 롭에게 있어 몬테-카를로에서 거둔 이번 7번째 우승은 안전 문제로 마지막 두 스테이지가 취소되면서 예정보다 일찍 결정되었다.
4일 간의 랠리는 16개 스테이지 총 425.93km를 달렸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스터드 타이어를 가장 현명한 선택으로 강요한 날씨는 근래에 목격한 가장 혹독한 몬테-카를로의 전경을 드라이버들 앞에 펼쳐놓았다.
좁은 도로를 따라 팬들이 구름떼처럼 몰리자 주최측은 안전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려 랠리 마지막 두 스테이지 SS17과 SS18을 취소시켰다. 따라서 SS16이 랠리 최종 스테이지가 되었고, 이곳에서 시트로엥의 9회 챔피언 세바스찬 롭이 폭스바겐의 세바스찬 오지에를 제지하고 우승, 개인 통산 77번째 WRC 랠리 우승을 획득했다.
시트로엥의 프랑스인 드라이버 롭은 수요일에 실시된 데이1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부터 선두를 달렸다. 그는 극적인 날씨에 농익은 스킬로 맞섰고 오지에를 1분 40초 따돌리고 우승했다. 오지에는 비록 우승을 놓치고 2위를 했지만, 올해부터 WRC에 정식 참전하는 폭스바겐 모터스포츠의 병기 ‘폴로 R’과의 첫 랠리였다는 점에서 그는 “내겐 우승과도 같은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롭은 올해에 4경기에만 출전하기 때문에 챔피언십 관점에서 나쁜 결과가 아니다.
시트로엥의 또 다른 워크스 드라이버 다니엘 소르도와 미코 히르보넨이 나란히 랠리 3위와 4위를 했다.
올해에 시트로엥과 다시 재회한 뒤 치른 첫 랠리에서 다니엘 소르도는 포디엄을 획득했다. 그는 랠리 내내 젊은 러시아인 드라이버 예프게니 노비코프와 배틀을 전개했는데, 노비코프의 피에스타 좌측 뒷바퀴가 파손된 것으로 둘의 대결에서 소르도가 승리하고 종합 3위를 쟁탈했다.
모나코 너머 산간지대에서 맞은 마지막 저녁에 많은 드라마가 탄생했다. 상위 드라이버 7명 가운데 3명 노비코프(M-스포트), 야리-마티 라트바라(폭스바겐), 유호 한니넨(M-스포트)이 명망 높은 콜 드 투리니(Col de Turini)를 무대로 한 스테이지에서 악독한 날씨에 굴복하고 사고로 리타이어한 것. 끝까지 제 페이스를 찾는데 고전한 히르보넨이 노비코프와 라트바라의 리타이어에 도움을 얻어 종합 4위로 랠리를 마칠 수 있었다.
눈으로 뒤덮인 풍경은 다음 라운드에서도 이어진다. 2013 WRC는 2월 7일부터 10일까지 스웨덴에서 2차전 경기를 치른다.
2013 FIA 월드 랠리 챔피언쉽 1차전 랠리 몬테 카를로 드라이버/팀 종합 포인트 |
|||||
순위 | 드라이버 | 포인트 | 순위 | 팀 | 포인트 |
---|---|---|---|---|---|
1 | 세바스찬 롭 | 25 | 1 |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 37 |
2 | 세바스찬 오지에 | 18 | 2 | 폭스바겐 모터스포츠 | 18 |
3 | 다니엘 소르도 | 15 | 3 | 아부다비 시트로엥 토탈 WRT | 15 |
4 | 미코 히르보넨 | 12 | 4 | 카타르 M-스포트 WRT | 10 |
5 | 브라이언 부피에 | 10 | 5 | 로토스 WRC 팀 | 8 |
6 | 매즈 오스트버그 | 8 | 6 | - | - |
7 | 마틴 프로콥 | 6 | 7 | - | - |
8 | 제프 비간트 | 4 | 8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