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페라리 신형 슈퍼카, ‘F150’으로 2013년 출시

사진:carmagazine

 페라리가 엔초의 계보를 이어갈 신형 슈퍼카를 2013년에 출시한다고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것은 페라리가 커스토머들을 위해 발행하고 있는 자체 매거진 최신호에서 인정한 내용으로, 신형 플래그십 슈퍼카의 공식 이름이 ‘F150’인 것도 확인되었다. 그 밖의 디테일한 정보도 이번에 몇 가지 명확히 되었다. ‘F150’은 F12 베를리네타에서 찾은 740마력 6.3 V12 엔진을 800마력 이상으로 끌어올려 탑재하고, 포뮬러원에서 배양된 기술로 개발된 KERS 하이브리드 시스템(이하 HY-KERS)이 여기에 120마력을 보태 920마력을 상회하는 총 출력을 발휘한다.

 영국 카 매거진(Car Magazine)은 21일 이러한 소식을 전하며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0-100km/h 제로백이 부가티 베이론보다 빨라 2.5초가 걸리지 않는다고 알렸다. 또한 HY-KERS를 통해 0-200km/h에 걸리는 시간을 10% 단축하고 최고속도로 320km/h 이상을 질주하며, 그와 동시에 40%에 달하는 탄소배출 경감 효과를 가졌다.

 HY-KERS 시스템은 배터리 팩과 모터 등으로 구성되어있어 불가피하게 추가적인 중량을 동반한다. ‘F150’이 받는 하중은 120kg. 그러나 HY-KERS 시스템이 생성하는 120마력 출력이 불어난 무게 120kg을 상쇄시키기 때문에 ‘F150’ 전체 파워 대비 무게비에 실제로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아울러 HY-KERS 시스템은 토크 벡터링 역할도 수행한다.

 엔초가 그러했듯 ‘F150’ 역시 포뮬러원 머신에서 파생된 외관 디자인을 가진다. 엔초의 것보다 27% 강성이 뛰어나고 20% 가벼운 탄소섬유제 모노코크를 감싼 바디워크가 엔초를 크게 상회하는 공력 성능을 발휘한다. 운전석 시트는 고정되지만 스티어링 휠과 페달 박스는 조절할 수 있다. F1 머신처럼.

 F1 머신 이름을 ‘F150’으로 지었다 동명의 베스트셀링 픽업을 보유한 포드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 새로운 이름을 찾을 수 밖에 없었음에도 다시 ‘F150’이라는 이름을 빼든 페라리는 내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이 새로운 슈퍼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가격으로 100만 유로(약 14억원)를 웃돌며 400대 한정 생산된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보도에 따르면 이미 사전주문이 끝났다.

 페라리에 따르면 ‘F150’은 비록 V12 엔진을 사용하지만, 가능한 중심이 낮게 설계돼 V8 엔진을 탑재한 458 이탈리아보다 키가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