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스턴마틴
영화 ‘제임스 본드’로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영국 스포츠 카 메이커 애스턴 마틴이 재정 강화를 위해 증자한 37.5%의 지분을 이탈리아 투자회사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
인도 국적의 자동차 제조사 마힌드라(Mahindra)와 이탈리아 투자회사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Investindustrial)이 정면으로 맞붙은 이 경쟁에서 최종적으로 승자의 미소를 띈 쪽은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이다. 이 기업은 1억 9,000만 유로(약 2,700억 원)를 지불하고 쿠웨이트의 오너 인베스트먼트 다르(Investment Dar)로부터 애스턴 마틴 지분 37.5%를 사들였다.
올해 초 아우디에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메이커 두카티를 매각하며 자동차 시장에 이미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던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은 이번 거래에서 이사회석 9개 가운데 4개를 취득하게 되었다. 나머지는 애스턴 마틴 회장 데이비드 리차드와 애스턴 마틴 CEO 울리히 베츠, 그리고 인베스트먼트 다르가 보유하고 있으며, 인베스트먼트 다르는 이번 거래 뒤에도 계속해서 애스턴 마틴의 오너를 유지한다.
영국 게이돈 거점의 스포츠 카 메이커는 이번 증자를 통해 거둬들인 자본을 자이언트 그룹 폭스바겐 산하의 벤틀리, 피아트 그룹 산하의 페라리와 경쟁하기 위해 향후 5년 간 새로운 제품 및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한편 이번 거래에서는 애스턴 마틴의 기업가치가 9억 4,000만 유로(약 1조 3,300억 원)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