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0 F1] "F1의 오버테이크 문제는 서킷 구조에 있다."


사진_윌리암스

 

 유명 F1 머신 디자이너 레드불의 에이드리안 뉴이와 윌리암스의 샘 마이클이 진정 F1이 오버테이크(추월)을 늘려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싶다면 서킷 레이아웃을 변경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서킷 구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에이드리안 뉴이는 'Racecar Engineering'지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킷을 고치는 것보다 머신을 고치는게 쉽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머신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머신을 고쳐서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암스의 샘 마이클은 2009년 슬릭 타이어 재도입과 다운포스 절감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점은 인정하지만 각 서킷들의 오버테이크 횟수를 비교해보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부각된다는 견해를 이어갔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어느 누구도 오버테이크를 할 수 없지만 몬자, 몬트리올, 호켄하임에서는 동일한 머신으로 많은 오버테이크가 가능합니다." "머신의 공기역학은 동일한데 어느 서킷에서는 오버테이크가 많고 어느 서킷에서는 오버테이크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서킷 레이아웃을 정할 저속 코너와 직선 구간, 저속 코너의 조합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머신 설계에도 일부 책임이 있습니다. 모든 서킷에서 오버테이크가 불가능하다면 문제의 책임을 머신 설계에 모두 전가시킬 수 있겠죠. 하지만 버테이크가 가능한 서킷은 분명히 있습니다."

 멕라렌 팀 대표 마틴 휘트마시도 'F1 Racing'을 통해 서킷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에 자신의 의견을 더했다. "소수의 코너에 오버테이크가 집중되고 있다는 결과는 서킷 구조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FIA 국제 자동차 연맹은 최근 F1 오버테이크를 증가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유명 F1 서킷 디자이너 헤르만 틸케, 7회 월드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 펜스키와 G-포스 베테랑 디자이너 나이젤 베네트 등이 출석한 세미나를 열었지만, 2010년 안에 대규모 보수를 진행할 서킷이 있다고 보는 시각은 극히 희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