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스커
미국의 배터리 제조업체 A123 시스템이 이번 주 화요일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세금으로 마련된 거액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왔던 A123 시스템의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의 대선 정국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배터리 제조사는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대체 에너지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2억 4,900만 달러(약 2,750억원)를 지원 받았다. 그러나 현재의 차량용 배터리 산업은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중심이 되고 있고, 전반적인 측면에서 “우호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미국인들의 소비 경향은 여전히 값비싼 전기차보다 가솔린 차량을 선호하는 비중이 지배적이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 과정에서 A123 시스템은 자동차 사업 부문과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존슨 컨트롤스(Johnson Controls)에 매각할 계획임을 밝혔다. 차량용 배터리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존슨 컨트롤스는 배터리 기술을 구매하는 대가로 1억 2,500만 달러(약 1,380억원)를 지불하게 된다고 언론들은 전한다.
피스커 카르마,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독일 자동차 제조사 BMW와도 대화를 진행해왔던 A123 시스템은 하지만 올해 봄에 배터리 시스템을 리콜하는 등 힘든 시기를 최근에 걸어왔다.
이들은 현재 4억 5,980만 달러(약 5,080억원)의 자산에 3억 7,600만 달러(약 4,15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품에 안고 있는데, 미국 외 국가에 있는 자회사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