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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펠리페 마사, 2013년 페라리 잔류 확정

사진:페라리

 펠리페 마사가 페라리와의 계약을 새롭게 1년 연장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인 드라이버는 2회 월드 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와 적어도 2013년 말까지 페라리 머신에 몸을 싣는다.

 페라리 회장 루카 디 몬테제몰로가 참석한 가운데 16일 마라넬로에서 이루어진 회의 직후, 펠리페 마사가 8년째 팀에 잔류하는 새로운 계약이 성사되었다는 성명이 발표되었다. 낙담에 가까웠던 이번 시즌의 시작은 마사의 미래를 극히 불투명하게 만들었지만, 최근 보여준 연이은 호투는 “팀에 절실히 필요한 신예 드라이버가 없다”는 불평을 페라리가 두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마사는 페라리에서 지금까지 11차례 레이스에서 우승했다. 마지막으로 우승한 경기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에서 불과 1점 차로 루이스 해밀턴에게 타이틀을 놓친 2008년 시즌 마지막 경기 브라질 GP다. 이듬해인 2009년에 헝가리에서 치명적인 사고를 당해 그 해에 남은 경기를 달릴 수 없었지만, 2010년에 페르난도 알론소의 파트너로 트랙에 돌아왔다.

 알론소가 페라리에 가입한 후 마사는 54경기에 출전해 그 중 6차례 밖에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후반에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에 충분한 인상을 받은 페라리는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매우 기쁩니다.” 펠리페 마사. “페라리는 제게 가족과 다름 없고, 항상 저는 마라넬로에서 만든 엔진으로 포뮬러 원에서 레이스해왔습니다. 다른 엔진으로 달리는 제 모습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몬테제몰로 회장과 스테파노 도메니칼리에게 가장 먼저 감사하고 싶습니다. 그들은 제가 가장 힘든 순간일 때에도 믿어 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스쿠데리아가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 제가 전력을 다해 돕겠다는 것을 팀과 팬 모두에게 약속 드립니다.”

 이번 마사의 단기 계약 연장은 한편으로 세바스찬 베텔의 페라리 이적설을 한층 부채질할 조짐이다. 베텔은 현 소속 팀 레드불과 2014년까지 계약하고 있지만 올해 중순에 헬무트 마르코가 성적과 관련된 이적 허용 조항이 베텔과의 계약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힌 적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카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 회장은 최근 이탈리아 Radio1에서 “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하나의 닭장 안에 두 마리의 수탉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상황은 팀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며 베텔 기용설을 부정, ‘넘버 1’과 ‘넘버 2’가 명확한 드라이버 라인업을 페라리는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