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레드불
우리 시간으로 6일 14시에 시작된 2012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15차전 일본 GP 예선에서 디펜딩 챔피언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4년 연속 폴 포지션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어서 마크 웨버가 예선을 2위로 마쳐 레드불이 1-2를 달성,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3위를 획득했다.
예선에 앞서 11시부터 1시간 동안 실시된 3차 프랙티스(이하 FP3)에서는 이번 주말 가장 두드러진 페이스를 나타내고 있는 레드불이 1-2를 독점해, 2년 연속 우승을 넘보는 젠슨 버튼(멕라렌)의 의지를 꺾어놓았다. 페라리에서는 펠리페 마사가 3위 타임을 FP3에서 기록하긴 했지만, 새로운 설계의 리어 윙을 사용했던 챔피언십 선두 페르난도 알론소는 레드불이나 멕라렌의 페이스에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하고 11위로 부진했다.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의 최종 프랙티스도 좋지 못했다. 올바른 밸런스를 찾지 못해 고전한 2007년 월드 챔피언은 무거운 프론트와 가벼운 리어에 불평했고, 나중에 프론트 안티 롤-바를 변경했으나 그 역시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예선 Q1이 시작된 뒤에도 말도나도(윌리암스), 베텔(레드불), 슈마허(메르세데스), 훌켄버그(포스인디아)는 한참을 차고에만 머물렀다. 가장 먼저 타이어 워머를 벗은 세바스찬 베텔이 트랙에 모습을 비춘 때는 Q1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서였다. 이때 마사(페라리)가 가장 빠른 기록 1분 32초 946을 타임시트에 올려둔 상태였다. 그러나 그것은 베텔이 FP3에서 새긴 이번 주말 가장 빠른 랩 1분 32초 136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고, 이내 베텔이 첫 번째 플라잉 랩에서 32초 608을 새기고 1위로 올라섰다.
고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듯 Q1에서부터 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라이코넨(로터스)이 1분 32초 221로 톱에 등극, 그러나 그 자리는 얼마못가 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자우바 듀오 페레즈와 코바야시에 의해 차례로 교체되었다.
몇 차례의 실수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는 체커 플래그가 나올 때까지 온전한 랩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 체커기가 떨어지기 전에 마지막 플라잉 랩에 돌입할 수 있었던 그는 하드 타이어를 신은 채 트래픽들 사이를 질주했고, 무사히 16위로 도착해 윌리암스의 브루노 세나를 Q1에서 아웃시키고 다음 스테이지로 진출했다. 세나의 Q1 탈락은 어쩔 수 없는 결과지만, 세나의 최종 어택을 방해한 베르뉴(토로 로소)의 예선 결과에는 스튜어드의 심의 결과에 따라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최종적으로 Q1 최속을 끊은 것은 로맹 그로장(로터스)이었다. 그리고 브루노 세나(윌리암스), 헤이키 코바라이넨(케이터햄), 티모 글록(마루시아), 페드로 데 라 로사(HRT), 샤를 픽(마루시아), 비탈리 페트로프(케이터햄), 나레인 카티케얀(HRT)은 Q1에서 탈락했다. 107% 룰은 모두 통과했다.
Q2 중반에 이를 때까지 유일하게 미하엘 슈마허만이 차고에 머물러 있었다. 이때 세션 톱3는 베텔(레드불), 버튼(멕라렌), 웨버(레드불)였고, 알론소는 여전히 고전하는 모습으로 5위 팀 메이트 마사에 0.275초 느린 8위에 그쳤다. 세션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일제히 차고로 들어갔던 머신들이 하나둘씩 트랙으로 귀환하고 얼마 뒤 쇄도한 피니시 라인에서 베텔(레드불)이 가장 빠른 1분 31초 501을 기록, 녹-아웃 존에 있던 라이코넨(로터스)이 0.325초 차 3위로 부상했고, 페레즈(자우바)와 그로장(로터스)도 녹-아웃 존에서 벗어나면서 펠리페 마사가 1계단 부족한 11위로 밀려나 Q2 탈락했다. 미하엘 슈마허와 그의 메르세데스 팀 메이트 로스버그도 Q2에서 예선을 마쳤다. 이 세 사람과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패스터 말도나도(윌리암스), 그리고 토로 로소 듀오 다니엘 리카르도와 장-에릭 베르뉴(토로 로소)가 Q3 진출에 실패했다. Q3에 진출하지 못한 마사에게 필요했던 건 불과 0.021초였다.
노면 온도 33도, 기온 26도를 가리킨 Q3가 중반에 이르렀을 때 첫 번째 플라잉 랩을 마친 드라이버들의 서열은 다음과 같았다. 베텔(레드불), 웨버(레드불), 버튼(멕라렌), 그로장(로터스), 라이코넨(로터스), 해밀턴(멕라렌). 나머지 드라이버들은 차고에서 나오지 않았다.
Q3 처음이자 마지막 어택에 돌입한 페레즈(자우바)가 새긴 랩은 5위에 도달했다. 그런데, 찰나의 순간에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이 한계까지 머신을 몰아붙이다 스푼(Spoon) 코너에서 스핀해 코스아웃하고 말았다. 그 사이 버튼(멕라렌)이 0.451초 모자란 3위, 그로장이 1.059초 모자란 5위로 들어왔고, 최대 라이벌 해밀턴이 1.488초 차 실망스러운 9위로 예선을 마치면서 세바스찬 베텔이 또 한 번의 일본 GP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모국에서의 레이스인지라 더욱 힘을 냈던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는 라이코넨의 사고가 있기 전까지 가장 빠른 섹터 타임을 잇따라 기록하고 있었으나 황색기가 발령되는 바람에 속도를 늦춰야했고, 4위에 만족했다.
2012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15차전 일본 GP 결승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15시에 시작된다.
순위 | 번호 | 드라이버 | 팀 | Q1 | Q2 | Q3 | 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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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1 | 세바스찬 베텔 | 레드불-르노 | 1:32.608 | 1:31.501 | 1:30.839 | 11 |
2 | 2 | 마크 웨버 | 레드불-르노 | 1:32.951 | 1:31.950 | 1:31.090 | 15 |
3 | 3 | 젠슨 버튼 | 멕라렌-메르세데스 | 1:33.077 | 1:31.772 | 1:31.290 | 14 |
4 | 14 | 카무이 코바야시 | 자우바-페라리 | 1:32.042 | 1:31.886 | 1:31.700 | 16 |
5 | 10 | 로맹 그로장 | 로터스-르노 | 1:32.029 | 1:31.988 | 1:31.898 | 20 |
6 | 15 | 세르지오 페레즈 | 자우바-페라리 | 1:32.147 | 1:32.169 | 1:32.022 | 20 |
7 | 5 | 페르난도 알론소 | 페라리 | 1:32.459 | 1:31.833 | 1:32.114 | 17 |
8 | 9 | 키미 라이코넨 | 로터스-르노 | 1:32.221 | 1:31.826 | 1:32.208 | 18 |
9 | 4 | 루이스 해밀턴 | 멕라렌-메르세데스 | 1:33.061 | 1:32.121 | 1:32.327 | 17 |
10 | 12 | 니코 훌켄버그 |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 1:32.828 | 1:32.272 | 12 | |
11 | 6 | 펠리페 마사 | 페라리 | 1:32.946 | 1:32.293 | 12 | |
12 | 11 | 폴 디 레스타 |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 1:32.898 | 1:32.327 | 14 | |
13 | 7 | 미하엘 슈마허 | 메르세데스 | 1:33.349 | 1:32.469 | 10 | |
14 | 18 | 패스터 말도나도 | 윌리암스-르노 | 1:32.834 | 1:32.512 | 11 | |
15 | 8 | 니코 로스버그 | 메르세데스 | 1:33.015 | 1:32.625 | 16 | |
16 | 16 | 다니엘 리카르도 | 토로 로소-페라리 | 1:33.059 | 1:32.954 | 14 | |
17 | 17 | 장-에릭 베르뉴 | 토로 로소-페라리 | 1:33.370 | 1:33.368 | 14 | |
18 | 19 | 브루노 세나 | 윌리암스-르노 | 1:33.405 | 8 | ||
19 | 20 | 헤이키 코바라이넨 | 케이터햄-르노 | 1:34.657 | 6 | ||
20 | 24 | 티모 글록 | 마루시아-코스워스 | 1:35.213 | 8 | ||
21 | 22 | 페드로 데 라 로사 | HRT-코스워스 | 1:35.385 | 6 | ||
22 | 25 | 샤를 픽 | 마루시아-코스워스 | 1:35.429 | 8 | ||
23 | 21 | 비탈리 페트로프 | 케이터햄-르노 | 1:35.432 | 8 | ||
24 | 23 | 나레인 카티케얀 | HRT-코스워스 | 1:36.734 | 6 | ||
Q1 107% Time | 1:38.4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