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
예고대로 2012 파리 모터쇼에 랠리 사양으로 개발된 ‘i20’을 출품한 현대차가 월드 랠리 챔피언십(이하 WRC) 복귀를 선언했다.
현대차가 WRC에 참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한 극적인 랠리 이벤트에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참전한 현대차는 당시 초기에는 F2 클래스로 참전했으나 2000년 이후부터는 ‘베르나’를 기반으로 한 월드 랠리 카로 톱 클래스에 도전했다. 그러나 영국계 전문가 MSD와의 협력에도 불구하고 내세울만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시즌 도중 철수하면서 FIA에 위약금을 물기도 했다.
그로부터 9년 만에 WRC 복귀를 선언한 현대차의 곁에는 랠리 카 ‘i20 WRC’가 함께였다. 국내에 시판되지 않는 현대차의 B세그먼트 해치백이 기반이 된 ‘i20 WRC’는 FIA 규정에 입각한 배기량 1.6 4기통 터보차저 엔진과 4륜구동 시스템, 그리고 시퀸셜 기어박스로 구성되고 있다.
현대차의 이번 발표로 WRC에 참전하는 브랜드는 시트로엥과 포드에 이어 미니, 폭스바겐, 그리고 현대차까지 5개 브랜드로 늘어났다. 현대차는 2013년에 WRC에 복귀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일부 이벤트에만 참전하며 팀과 머신 개발에 집중하고, 후년부터 풀 참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20 WRC’는 현대차에서 자체 개발한 머신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