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PA
현 FIA 회장 장 토드가 페라리 팀 대표 시절 페르난도 알론소를 기용하지 않은 이유는 2000년에 알론소로부터 배신을 당했기 때문이었다고 과거의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지금은 FIA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장 토드는 1990년대부터 2008년까지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통솔했다. 2006년 말에 페라리 ‘넘버 1’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의 후임을 찾던 토드는 당시에 페르난도 알론소가 드라이버 시장에 나와있었음에도 키미 라이코넨을 선택했다.
알론소는 결국 이후에 토드의 직책을 승계 받은 스테파노 도메니칼리에 의해 페라리에 가입하게 되었지만,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에서 토드는 6년 전에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며 F3000에서 주목의 신예였던 알론소가 미나르디를 통해 F1에 데뷔하기 1년 전인 2000년을 회상했다.
“우리(페라리)는 페르난도와 원칙적으로 합의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 브리아토레가 그와 사인했습니다.” “이것은 F3000 스파 경기에서 우승한 후의 일로, 우리가 그의 매니지에게 접촉했고, 매니저가 마라넬로에 있는 제 집으로와 합의를 봤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론소가 브리아토레와 계약했다는) 비보를 접해 이후로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브리아토레의 손을 잡은 알론소는 2005년과 2006년에 르노에서 두 차례 챔피언십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멕라렌 이적에 실패해 다시 르노로 돌아갔다가 2010년에 지금의 페라리 오버롤을 착용했다.
2000년에 알론소의 매니저로 있던 에이드리안 캄포스가 설명하는 당시의 상황은 이렇다. “페라리가 누구와도 사인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브리아토레가 계약서를 옆에 끼고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토드는 한편, “상당히 뛰어난 리더”라고 알론소를 평하며 2012년 타이틀 후보로 알론소와 함께 세바스찬 베텔, 루이스 해밀턴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