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혼다
북미에서 오랜 시간 중형 패밀리세단 시장을 리드해온 ‘혼다 어코드’의 신형 모델이 이번 달 9월에 북미에 출시된다.
어느덧 9세대가 된 ‘어코드’는 미학적인 관점에서 눈에 띄게 감각적으로 변했지만, 꼼꼼하게 살펴보면 선대의 흔적이 꽤 남아있다. 사이드 윈도우를 포함, 윈드쉴드에서 시작해 루프를 지나 리어 윈도우로 이어지는 그린하우스 부위에서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지만 벨트라인을 낮춰 시인성을 개선했으며, 전반적인 외관 스타일링에서 답답함이 많이 느껴졌던 선대와 비교해 한층 여유가 묻어난 대담한 선들로 스포티함을 머금은 외관을 그려냈다. 세단의 새로운 테일라이트는 제네시스를 닮았다.
모노코크의 55.8%에 해당하는 부위에 고장력 스틸을 사용한 것으로 중량을 줄였고 구조적 강성은 강화했다. 또한 기존의 5단 변속기를 6단 수동 또는 자동 변속기로 대신했는데, 4기통 모델은 6단 수동 또는 CVT 변속기를 사용하며 V6 모델은 6단 수동 또는 자동 변속기를 갖는다. 4기통 모델과 V6 모델에 결합되는 수동 변속기는 셋팅이 서로 다르다.
3.5리터 V6 엔진의 출력과 토크가 278hp와 34.8kg-m로 증가했다. 그러면서도 도심에서 21mpg(약 8.9km/L), 고속도로에서 34MPG(약 14.5km/L)를 기록하는 연비 또한 상승했다. 자동변속기 모델은 가변 실린더 매니지먼트(Variable Cylinder Management)와 에코 모드를 채용한다.
2013년형 ‘어코드’의 가장 기본적인 모델에 탑재되는 엔진은 배기량 2,356cc 직렬 4기통 엔진. 선대와 다름 없지만, 2013년형을 통해 개량이 이루어져 직접분사장치가 채용되었다. 이 엔진은 각각 8hp, 2.7kg-m 늘어난 185hp 출력과 25kg-m 토크를 발휘한다. CVT를 결합하면 도심에서 4MPG, 고속도로에서 2MPG 개선된 각각 27MPG(약 11.5km/L), 36MPG(약 15.3km/L) 연비를 기록한다. 이번에 새롭게 생겨난 ‘어코드 스포트’ 모델에서는 소폭 증가한 189hp 출력, 25.2kg-m 토크를 발휘한다.
내년 초부터 판매되는 ‘어코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137hp 출력의 2.0L 앳킨슨 엔진에 124kW 출력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196hp를 발휘한다.
고급감을 높이기 위한 억지가 덜해 비교적 분위기가 편안한 인테리어에 재설계된 시트를 놓고 손이 자주가는 부위에 소프트 터치 소재를 짜넣었다. 전장과 축거가 각각 3.5인치(약 89mm), 0.9인치(약 23mm) 줄어들었음에도 “스마트 패키징” 설계를 통해 실질적인 실내공간은 늘어났다. 특히 뒷좌석 공간에서 발밑 공간이 1.3인치(약 33mm) 늘어났으며 트렁크 룸은 1.1입방피트(약 31리터) 넓어졌다.
한편 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HondaLink를 채용하고, 더블 위시본으로부터 맥퍼슨 스트러트로 앞서스펜션을 변경해 주행성과 승차감, 그리고 실내에 침투하는 잡음과 불쾌한 진동을 감소시킨 2013년형 신형 ‘어코드’는 9월 19일에 북미에 출시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