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르세데스
미하엘 슈마허가 벨기에 GP 종료를 7랩 남겨두고 6단 기어를 잃어 막판 스퍼트를 내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한때 레이스에서 3위를 달리기도 한 슈마허는 타이어 마모가 심화되면서 두 번째 피트스톱을 실시했고, 포지션을 떨어뜨렸다. 두 번째 피트스톱을 마친 직후 슈마허는 레이스가 끝나기 전까지 펠리페 마사(페라리)와 마크 웨버(레드불)를 따라잡으려 했으나, 안타깝게도 기어박스에서 트러블이 발생해 그러한 목표를 단념해야했다. “경기 초반에 리카르도(토로 로소)를 비롯한 몇몇 드라이버들과 전투를 벌이느라 타이어를 몰아붙여야했고, 아마도 그것이 다시 피트로 들어가게 된 결정적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피니시까지 그 타이어로 갈 수도 있었지만, 확신하지만 그랬다면 끝까지 그 순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마지막에 다시 전투를 벌여 순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피트로 돌아가 타이어를 교체한 건 좋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6단 기어를 잃어 7바퀴를 남겨두고 그런 생각을 관둬야했습니다. 이후에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일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마허는 자신의 300번째 그랑프리를 즐겼다. “그랬습니다. 선두에서 순위를 다툴 수 있었던 건 분명 훌륭했습니다.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없었던 건 조금 슬프지만, 즐거웠고 익사이팅한 레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