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첫 하이브리드 카, 제네바 모터쇼 출품 예고

사진_페라리

환경 문제가 전세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유럽에 이어 미국 정부까지 자동차 연비와 CO2 배출량에 대한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나섰다. 특히 미국의 갑작스러운 '2016년까지 평균 연비 약 15.1km/L를 만족시켜라!' 선언은 북미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페라리와 같은 거칠것 없던 메이커에게는 독이 될 수 밖에 없다.  전세계 스포츠 카 시장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 페라리가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답안으로 '599 GTB 피오라노' 기반의 첫 하이브리드 컨셉트 카를 2010년 3월에 개최되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탈리아 'Quattroruote'지는 페라리가 2009년 F1 포뮬러-원 모터스포츠에서 사용한 '키네틱 에너지 리커버리 시스템 KERS'를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점목시키며, KERS 외에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배터리 방식은 리튬-이온을 선택, 전기 모터는 리어 액슬 주변부에 설치해 전후 중량 최적화를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올해 5월 특허청 등록을 위해 작성한 설계도 견본이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구체화된 페라리의 하이브리드 차 개발 계획에는 이미 자동차 시장에 시판되고 있는 스타트-스톱 장비와 제동 에너지 재생 시스템 또한 결합된다고 보여지며, 이러한 구조를 채용한 '599 GTB 피오라노'는 30% 이상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어 가솔린 모델의 연비 약 3.7km/L(US 기준)를 약 5.9km/L 정도로 상승시킬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