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
재정위기가 유럽대륙에 암처럼 번지고 있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산 자동차에 프랑스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2011년, 시장 전체가 불황에 빠져 초상집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데도 한국차의 유럽 내 판매는 24% 증가했다. 다른 한쪽에서 프랑스 PSA 푸조-시트로엥은 계속된 판매둔화를 견디지 못하고 ‘8,000명 감원’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기에 이르렀다.
자국의 기업이 궁지에 몰리자, 최근 프랑스 정부가 한국차의 수입을 ‘우선 감시(Prior surveillance)’ 해달라고 EU 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한국에서 선적된 차량의 종류나 물량 등의 상세 정보를 요구해올 경우 제출해야하며, 이러한 과정 중에 문제가 발견되면 후속 제재 조치로 이어질 수 있는 이번 요청이 아시아 국가에서 최초로 맺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 1년 만에 관세를 재도입하는 첫 번째 걸음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2011년에 한국에서 유럽으로 수출된 자동차는 34만 5,000대로 40%가 증가했지만, 2007년 64만대에 비하면 턱 없이 적은 것이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러한 모순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공장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발생했다.
“2012년 상반기 동안 유럽에 등록된 23만 2,454대의 현대차 중 한국에서 제조된 차량은 12% 뿐이며, 70%가 유럽지역에서 공급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대변인은 현대차의 유럽 내 판매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관세 혜택이 아니라 높은 경쟁력 덕분이라고 반박하며, 최근의 움직임에 불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