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우디/멕라렌/블랑팡
르망과 뉘르부르크링에서도 시상대 정상에서 트로피를 들었던 아우디가 스파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해 전통 있는 내구 레이스에서 해트트릭을 장식했다.
블랑팡 내구 시리즈 4차전 경기로 7월 28일에 열린 GT3 컴페티터들에게 있어 외면할 수 없는 이 내구 레이스에서 프랭크 스티플러, 르네 라스트, 안드레아 피치니 세 사람이 조를 이룬 아우디 스포트 팀 피닉스(Audi Sport Team Phoenix)의 No.16 아우디 R8 LMS 울트라는 아우디 스포트 팀 WRT(Audi Sport Team WRT)의 No.1 아우디 R8 LMS 울트라(스테판 오르텔리, 크리스토퍼 하제, 크리스토퍼 미즈)와 마지막 30분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레이스가 9시간께에 들어갔을 때, 들이붓다시피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시야를 확보할 수 없고 무려 16차례나 세이프티 카가 투입되는 레이스를 지속하기 매우 힘들어진 상황에서 아우디가 스파 트랙의 선두에 섰다.
현지시간이 오후 3시에 다가설 때 쯤, No.16 피닉스 아우디의 핸들을 쥔 스티플러가 각축전을 이어가던 No.1 WRT 아우디를 추월하는데 성공해 리드를 잡았다. 이것은 일요일 아침에 두 차례에 걸쳐 전륜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한 팀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이기도 했다.레이스 종료 30분 전에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오르텔리가 핸들을 쥔 No.1 WRT 아우디가 급하게 방향을 틀어 피트레인에 진입한 행동이 문제가 돼 드라이브-스루 패널티를 받은 것. 결국 66대의 머신이 참전한 저명한 내구 레이스에서 7.004km 길이의 트랙을 총 509바퀴 질주한 No.16 피닉스 아우디가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페라리, 멕라렌 등 12개 메이커의 라이벌들을 억제하고 제 54회 24시간 스파 내구 레이스를 제패했다.
스파 트랙에서 가장 빨랐던 머신은 마르셀 파슬러, 톰 크리스텐센, 앙드레 로테레르 르망 우승조가 모는 No.3 WRT 아우디였다. 그러나 1시간을 갓지나 로테레르가 갑자기 피트레인을 향해 방향을 바꾼 타 머신과 충돌했고, 이후 전륜 타이 로드를 교체하는 등 서스펜션에 입은 데미지를 수리하느라 25분 동안 피트에 머물러있어 선두와 11바퀴 차이가 나는 63위로 추락해서야 레이스를 속행했으며, 마지막에는 6위까지 회복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3위와 4위는 ‘BMW Z4’가 장식했다. 단일 팀으로 출전한 Vita4One이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Marc VDS BMW를 따돌리고 시상대 단상에 올라 아우디와 승리의 샴페인을 나누었다. 레이스 전반전을 리드한 건 Marc VDS의 BMW였으나, 페라리와 충돌하며 시상대를 놓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