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영국 스포츠 카 메이커 TVR, 풍력터빈 생산으로 사업 전환

사진:TVR

 영국 스포츠 카 메이커 TVR이 스포츠 카 생산에서 손을 뗐다. 대표적인 백야드 빌더 중 하나였던 그들은 대신 풍력 터빈을 생산한다.

 현재 TVR을 소유하고 있는 니콜라이 스모렌스키(Nikolai Smolensky)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Autocar)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로운 고성능 스포츠 카 개발을 향해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려던 계획이 철회된다고 인정했다.

 2004년에 1,500만 파운드로 추정되는 금액을 지불하고 TVR을 인수한 러시아인 투자가 니콜라이 스모렌스키는 코베트 LS3 엔진을 탑재한 신세대 ‘투스칸(Tuscan)’을 비롯, BMW 트윈 터보 V8 디젤 엔진을 얹은 ‘세베라(Cerbera)’, 그리고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GT350’ 세 가지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려했다.

 그러나 예상을 웃도는 개발 비용으로 인한 완성차의 가격 상승, 그에 따른  낮은 수요 예측으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또 다른 영국 스포츠 카 메이커 케이터햄과의 파트너십도 고려했던 스모렌스키는 전력생산용 풍력 터빈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러시아인 억만장자의 아들 니콜라이 스모렌스키는 2004년 당시 24살이던 나이에 TVR을 구입했다. 이후 TVR의 재정 상황은 벼랑 끝으로 내몰려, 2006년 말부터 지금까지 모든 차량의 생산을 중단하고 문을 닫아버린 상태다. 2008년에는 TVR 창립자 트레버 윌킨슨(Trevor Wilkinson)이 85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스모렌스키는 이번 인터뷰에서 TVR의 명칭은 아직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가능성은 열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