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스카
1997년 F1 월드 챔피언 자크 빌르너브가 현대의 드라이버들은 F1을 마치 비디오 게임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양식이 부족한 갓난아기에 비유해 일침을 가했다.
2012년은 자크 빌르너브의 아버지 질 빌르너브(Gilles Villeneuve)가 사망한지 30년째가 되는 해다. 질 빌르너브는 1982년 벨기에 GP 예선에서 요헨 마스(Jochen Mass)와 충돌한 사고 이후 영원히 트랙을 달릴 수 없게 되었다. 이번 주말에 우리가 찾게 되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서킷은 그를 기려 ‘질 빌르너브’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는데, 이탈리아인 리카르도 팔레티(Riccardo Paletti)가 시동이 꺼져 그리드에 멈춰서있던 디디에 피로니(Didier Pironi)의 페라리 머신에 추돌해 사망하는 사고가 빌르너브의 사고사가 발생한 바로 그 해 캐나다 GP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시대에 성장한 자크 빌르너브는 트랙이 매우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지만, 지금은 그러한 인식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F1이 정말 위험했던 2, 30년 전에는 목숨을 잃을지도 모를 위험이 커, 지금의 드라이버들처럼 서로에게 그렇게 대하지 않았습니다. 훨씬 존중했습니다. 그땐 양식이 있었고, 레이싱을 하기위해 최선을 다한 드라이버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12살 철부지 레이서가 아니었습니다. 레이스를 하기 위한 자금을 모아야했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요즘처럼 부유한 가정의 도련님들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드라이버들은 F1에서 달리고 있어도 아직 어린 아이들이고, 아기들입니다.”
팔레티 이후에도 3명의 F1 드라이버가 더 목숨을 잃었다. 1994년 아일톤 세나의 죽음 이후 안전 문제가 크게 진보했고 사망 사고도 발생하지 았다. 그러나 빌르너브는 세나의 죽음 이후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한동안 경각심을 가질 일이 없었던 사람들이 안주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잊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러다 어느 순간 사고가 일어나면 새로운 규정들을 쏟아내며 과잉반응을 합니다. 모두가 F1의 위험성을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것을 비디오 게임처럼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매우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