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MW
BMW가 부분적으로 수정된 디자인과 보다 효율적인 엔진, 그리고 최첨단 기술로 업그레이드된 신형 ‘7시리즈’를 25일 공개했다.
신형 ‘7시리즈’의 익스테리어에 찾아든 변화는 미미하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프론트 범퍼. 양쪽 끝에 세로로 구멍이 뚫린 이 독특한 범퍼는 앞바퀴 주변으로 기류가 보다 효율적으로 흐르도록 채널을 만들어주는 ‘에어커튼(air curtain)’ 기술로 디자인되었다. 1시리즈 M 쿠페와 같은 원리다. 또한 프론트 범퍼에 크롬 장식도 곁들여지고 있는데, 크롬 장식은 리어 범퍼에서 유일하게 변한 부분이기도 하다. 한편, 키드니 그릴의 세로 바가 12개에서 9개로 줄어들었으며 새롭게 풀 LED 헤드라이트가 사용되었다.
현행 ‘7시리즈’ 오너라면 인테리어에서 이루어진 변화를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패키지를 주문하면 더욱 얇게 신설계된 전석 시트 뒷면에 브랜드-뉴 9.2인치 모니터가 부착된다. 일반적인 계기판을 대신해 10.25인치 블랙 패널 스크린을 선택사양으로 적용 가능한데, 이 경우 ‘에코 프로’나 ‘스포츠’ 모드에 따라 스크린 조명과 테마가 변경된다. 아울러 16스피커 뱅앤올룹슨 하이엔드 스테레오이 새롭게 마련되었고, B필러와 C필러에 절연 작업이 추가로 실시되었다.
이제 ‘7시리즈’에는 아이들 스톱/스타트와 제동에너지재생, 전동 파워스티어링과 함께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된다.(X드라이브 제외.) 그와 함께 엔진 라인업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플래그십 모델은 계속해서 12기통 ‘760i’가 544ps(536hp) 출력으로 이어가지만, 바로 아래 ‘750i’는 새로운 4,395cc V8 엔진을 통해 10% 상승한 450ps(444hp) 출력을 발휘하면서도 25%나 개선된 평균 약 11.6km/L 연비, 그리고 km 당 199g의 CO2 배출량을 기록한다. 0-100km/h 가속력은 4.8초에 불과하다.
또한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740i’와 ‘액티브하이브리드 7’ 중 ‘740i’는 3.0L 터보 엔진에서 320ps(316hp)를 발휘함과 동시에 21% 개선된 연비 평균 약 12.7km/L와 CO2 배출량 184g/km를 기록한다. 자칭 2세대 ‘액티브하이브리드 7’은 V8 엔진을 들어내고 6기통 엔진을 탑재, 40kW/55ps 출력의 전기모터를 조합해 총 출력 354ps(349hp)를 낳는다. 비록 8기통일 때 발휘한 465ps보다는 출력이 연약해졌지만, 같은 6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740i’보다 강력한 출력에도 연비는 14% 뛰어나다.(약 14.7km/L)
그 밖에도 313ps(308hp), 64.2kg-m(630Nm)를 발휘하는 ‘740d’ 디젤 모델의 출력과 토크가 각각 7ps, 3.1kg-m씩 증진되고 연비 17%가 개선되었으며, 258ps(254hp) 출력의 ‘730d’는 평균 약 17.9km/L 연비, 그리고 고작 148g/km의 CO2 배출량을 기록해 세상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럭셔리 세단을 자처한다.
한편, 신형 ‘7시리즈’는 라인업 전반에 셀프-레벨링 리어 에어 서스펜션을 표준 장착한다. 선택사양에는 조향 반응이 개선되는 후륜 조향 시스템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Integral Active Steering)도 마련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3D 출력이 지원되는 새로운 내비게이션 시스템, 그리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뒷범퍼 아래에 발을 휘저으면 트렁크가 열리는 시스템도 구비되었다.
BMW의 신형 ‘7시리즈’는 독일시장에서 ‘730d’ 디젤 모델 기준 500유로(약 75만원) 상승한 7만 4.900유로(약 1억 1, 100만원)부터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