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르노
비공식 루트를 통해 알피느의 부활이 임박했음이 공공연히 퍼진 이후 처음으로 “알피느”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모델이 르노에서 등장했다. 르노가 25일, ‘르노 알피느 A100-50’을 공개했다.
1955년부터 1995년까지 자동차를 생산한 르노 산하의 알피느(Alpine)는 1961년~ 1977년 사이에 RR(후방엔진후륜구동) 레이아웃의 스포츠 쿠페 ‘A100’을 생산했다. 이번에 공개된 컨셉트 카 ‘A100-50’은 ‘A100’ 탄생 50주년을 기념한다.
‘A100-50’은 기본적으로 2010년 파리 모터쇼에서 초연된 순수 일렉트릭 컨셉트 카 ‘드지르(DeZir)’를 베이스로 개발되고 있어 많은 부분에 ‘드지르’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그렇지만 레이싱 카 ‘르노 메가느 트로피’의 플랫폼으로 개발된데다 오리지널 ‘A110‘의 상징적인 특징도 일부 접목되었다.
‘메가느 트로피’의 튜블러 프레임 섀시 위에 카본파이버 패널을 씌우고 시저 도어를 단 ‘A110-50’은 푸른색 ‘알피느 블루’ 페인트로 신체를 물들이고 오리지널처럼 돌출된 라이트 유닛을 전면에 설치했다. 리어 휀더 앞으론 새롭게 흡기구를 내, 과거 알피느 모델의 힘찬 휠아치를 표현했다. 어느 슈퍼카처럼 리어 윈도우를 통해 콕핏 뒤에 탑재된 엔진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곧바로 레이싱에 참전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 차가운 느낌의 인테리어에는 오직 달리기 위한 단촐한 구성의 대시보드에 디스플레이와 각종 버튼들이 놓인 스티어어링 휠만 덩그러니 배치되어있다. ‘드지르’가 순수하게 전기에너지만 사용했다면 ‘A110-50’은 미드십 탑재된 3.5L V6 가솔린 엔진에서 최고출력 400ps를 발휘한다. 그리고 이 파워는 패들 시프트로 조작되는 6단 시퀸셜 기어박스의 안내를 받아 뒷바퀴로 전달된다. 더욱 구체적인 퍼포먼스 제원은 없지만 공차중량이 고작 880kg 밖에 나가지 않아, 감히 0-100km/h 제로백 3초대 돌파도 넘본다.
아이코닉 모델 ‘알피느 A100’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컨셉트 카 ‘A100-50’은 머지않은 미래에 고성능 차 부문을 담당하는 브랜드로 알피느가 부활할 가능성 또한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