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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드라이버들, ‘블록킹’ 규정 명확화 요구

사진:메르세데스

 바레인 GP에서 니코 로스버그, 페르난도 알론소, 루이스 해밀턴이 관여된 사건을 계기로 드라이버들이 트랙에서의 ‘블록킹’ 행위에 대한 명확화를 요구하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모두 사키르 서킷 턴3와 턴4 사이에서 발생했다.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는 안쪽으로 방향을 틀어 해밀턴(멕라렌)을 블록했고, 몇 바퀴 뒤에 알론소(페라리)도 똑같이 로스버그에게 블록 당했다. 알론소는 결국 추월에 실패했지만, 해밀턴은 트랙 경계선을 벗어나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아찔하게 추월에 성공했다.

 이번 주 목요일에 알론소는 이 사건을 염두한 것인지, 트랙상에서 드라이버간 존중이 결핍되어있다고 페라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말했다. 그리고 알론소의 생각에 뜻을 같이하는 드라이버들은 이번 주에 이 문제를 서로 논의할 생각이다.

 “두 명의 드라이버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어 공론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니코 로스버그. “의도했던 건 아니었지만, 위험하다면 규정에 명시해 재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트랙을 벗어나면서까지 추월 의지를 굽히지 않은 해밀턴이 처벌을 받아야했다는 의견도 있다. 그는 바로 마크 웨버다. “루이스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아 놀랐습니다. 물론 루이스도 원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는 트랙을 벗어나서도 끝까지 속도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분명히 드라이버 브리핑에서 논의하게 될 겁니다.”

 로스버그의 팀 메이트 미하엘 슈마허는 “결국 물음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통괄단체인 FIA가 하는 것”이라며 FIA의 방관하는 자세를 지적, 선이 분명하게 그어지지 않은 규정의 문제를 꼬집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제게는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루이스 해밀턴. “결과적으론 좋은 레이싱이었습니다. 팬들도 즐거워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누구에게도 큰 사건으로 번지지 않았지만, 가능하다면 다시는 그런 상황에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규정이 좀 더 명확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