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요타
도요타의 정성이 양껏 들어간 올-뉴 ‘아발론’이 베일을 벗었다.
2013년형 모델이 되는 풀-사이즈 세단 ‘아발론’은 안타깝게도 시장에 불어 닥친 휘발유값 폭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에야 미국시장에 출시된다.
느긋한 유선형 실루엣이 인상적인 신형 ‘아발론’은 캠리에서 영향을 받은 나란히 이어지는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그릴, 지난 몇 년간 유행을 타고 ‘아우디 A7’ 등에 전염된 B필러를 지나 급격하게 게을러지는 루프 라인, 위는 얇고 날렵하지만 아래는 거대한 –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연상시키는 - 프론트 그릴을 익스테리어 디자인의 특징으로 내세운다.
신형 ‘아발론’의 2,820mm 휠베이스는 선대와 동일하다. 4,960mm 전장은 오히려 60mm 줄어들었고, 전폭과 전고도 조금씩 줄어 실내부피도 소폭 감소했지만 머리위공간과 발밑공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뒤쪽 오버행의 경우 45mm 짧아졌지만 16입방피트(약 453리터) 트렁크 룸 부피는 이전보다 1.6입방피트(약 45리터) 커진 용량이다.
스모크 크롬-메탈릭 악센트의 차가움과 대시보드를 감싼 가죽의 이음새를 따라 섬세하게 행해진 박음질이 발산하는 온기가 혼합된 인테리어에도 익스테리어처럼 스포티와 럭셔리가 공존한다. 유니크한 멀티레이어 디자인의 센터스택에 일반적인 버튼 말고도 새로운 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정전식 터치 버튼을 함께 사용했다. 내비게이션과 함께 7인치 디스플레이는 선택사양으로, 6.1인치 터치스크린이 기본사양으로 배치된다.
선대로부터 이어 받은 3.5리터 V6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한 신형 ‘아발론’은 ‘Normal’, ‘Eco’, 그리고 ‘Sport’ 세 가지 주행모드에 따라 스로틀 반응을 조절해, 비록 체구는 왜소해졌지만 각각 10mm, 15mm씩 확대된 전후 트레드, 더욱 견고해진 섀시를 통해 개선된 승차감과 직진주행안정성, 그리고 핸들링을 즐긴다.
현대 아제라(수출형 그랜저), 시보레 임팔라, 닛산 맥시마와 경쟁구도를 그리는 신형 ‘아발론’의 판매가격은 미정이다.
한편, 출시 첫 해인 2005년에 미국에서 9만 5천대 이상을 기록한 선대 ‘아발론’의 판매고는 그러나 시장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진 2007년 이후 2만 6천대까지 급감했고, 상황이 나아진 2011년에 들어와서도 2만 8,925대에 그쳤다.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시선을 끄는 신형 ‘아발론’에는 소비자의 감성을 사로잡고자하는 도요타의 각별한 노력이 녹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