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아우디 S8’은 시동을 걸기 전부터 헤죽거리게 만드는 대용량 5.2리터 V10 엔진을 탑재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맥도날드’가 아니라 ‘애플’이 대표되는 웰빙 시대에 탄생한 3세대 ‘S8’도 트랜드를 피하지 않았다. ‘BMW M5’가 V8에서 V10, 그리고 다시 V8으로 돌아갔듯 ‘S8’도 V8에서 V10, 그리고 다시 V8으로 돌아왔다.
2015년까지 신차의 CO2 배출량을 120g/km로 감소시켜야하는 유럽의 EC/443/2009, 그리고 미국의 CAFE처럼 세계시장이 요구하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요즘 메이커들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엔진 배기량과 실린더를 줄이는 대신에 과급기를 달아 환경성과 파워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2015년까지 신차의 CO2 배출량을 120g/km로 감소시켜야하는 유럽의 EC/443/2009, 그리고 미국의 CAFE처럼 세계시장이 요구하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요즘 메이커들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엔진 배기량과 실린더를 줄이는 대신에 과급기를 달아 환경성과 파워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BMW처럼 아우디도 허리를 잔뜩 졸라매 배기량 1.2리터가 줄고 2개 실린더가 떨어져나간 신형 ‘S8’의 V8 엔진 실린더 헤드 사이에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를 앉혀, 1,700rpm~ 5,5000rpm에 걸쳐 일관성있게 터져나오는 66.3kg-m(650Nm) 토크로 하여금 기어 단수에 구애받지 않고 스포츠 카처럼 튀어나간다.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에어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이 잔뜩 긴장하고 페달 응답과 기어변속이 민감 모드로 들어선다. 셋팅 수는 총 5가지. 선택사양으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달고 서킷으로 뛰어들면 2톤에 달하는 체중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롤 없이 코너를 돌아 영구 4륜구동 시스템과 스포츠 디퍼렌셜로 단단하게 그립을 잡아 코너를 탈출한다. 그러나 타이트한 코너에서는 스포츠 디퍼렌셜이 자신이 투입될 순간임을 알아채기 전까지 언더스티어와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아우디 S8’은 트랙 데이를 위해 설계된 차가 아니다. 그렇다보니 동급 라이벌들에게 밀리지 않는 뛰어난 성능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나긋나긋하게 떠다니는 일반도로에서다. 능동적으로 실린더를 죽였다 살리는 액티브 엔진은 연비 개선에 탁월한 공헌을 해 선대에서 갈아타는 오너들에게 경제적인 이득 또한 선사한다. 이 기술에 의해 매연도 12%가 줄어드는데, 8개의 실린더를 모두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는 3단 이상의 단수에서 960rpm과 3,500rpm 사이를 달릴 때 4개 실린더가 작동을 중지하게 된다. 이때 최대 25.5kg-m 토크만을 사용해 23% 개선된 평균 연비 약 9.8km/L를 달성한다.
‘S8’은 수정된 범퍼와 리어 디퓨저, 로커 패널, 새로운 배지, 새로운 시트, 늘어난 브러시드 알루미늄 등으로 세련미가 격상되었다. 그러나 기존 A8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느끼긴 힘들다. 이것은 ‘S8’ 구입비용으로 11만 1,900유로(약 1억 6천 500만원)를 지불했을 때 오너에게 의미 있는 곳에 돈을 썼다는 성취감을 충분히 되돌려 줄지 걱정된다. 트랜스포터에 출연한다면 모를까.
장x폭x고:5,146x1,949x1,458mm
휠베이스: 2,994mm
엔진: 3,993cc V8 트윈스크롤 터보차저
트랜스미션: 8단 자동변속기
출력: 520ps(512hp)/6,000rpm
토크: 66.3kg-m(650Nm)/1,700~ 5,500rpm
최고속도: *250km/h
0-100km/h: 4.2초
구동계배치: FA
서스펜션:(F)4링크, (R)멀티링크
공차중량: 1,975kg
평균연비: 약 9.8km/L, 237g/km
가격: 11만 1,900유로(약 1억 6천 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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