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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알구에수아리는 한국에서 날개가 꺾였다.”

사진:토로로소


 하이메 알구에수아리를 방출한 레드불의 결정에 숨겨진 진짜 이유를 한국에서 찾았다고 스페인 언론들이 보도했다.

 젊은 스페인 드라이버 하이메 알구에수아리와 그의 팀 메이트 세바스찬 부에미를 모두 방출한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는 내년 드라이버 라인업으로 완전히 쇄신된 다니엘 리카르도와 장-에릭 베르뉴를 깜짝 기용했다. 루키 드라이버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애초에 팀이 설립된 목적이었기 때문에 의아한 결정이 아니라는 토로 로소의 설명은 사람들에게 납득을 샀다. 그러나 안정을 찾아가던 이탈리아 파엔차 거점의 팀이 두 명의 드라이버를 모두 갈아치운 것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결정이었다.

 이런 와중에 ‘ABC’ 신문을 포함한 스페인 언론들이 10월 중순에 개최된 한국 GP 토요일 프랙티스에서 토로 로소 피트를 촬영한 비디오를 입수했다. 그것은 알구에수아리가 자신의 보스 프란츠 토스트 면전에서 헬무트 마르코와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였다. 마르코는 에너지 드링크 업체의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인물이다.

 “이날 알구에수아리의 날개가 꺾였다.”고 표현한 ‘ABC’는 토요일 프랙티스에서 시니어 팀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의 플라잉 랩을 방해한 것을 두고 마르코가 질책했으나 당사자인 알구에수아리가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아 목소리가 격앙되었다고 설명했다. 좀처럼 납득을 할 수 없었던 알구에수아리는 다른 머신이 다가올 때마다 매번 비켜줘야 하냐고 비꼬아 받아쳤고, 토스트를 향해 고개를 돌린 마르코의 입에서 마지막으로 튀어나온 말은 “용납할 수 없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