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트로엥
어쩌면 이번 주 주말 볼로냐 모터쇼를 끝으로 피터 솔버그가 시트로엥 DS3 WRC를 모는 모습을 볼 수 없을지 모른다.
1985년 투어 드 코르스(Tour de Corse)에서 사고사한 전 란치아 팩토리 드라이버 아틸리오 베테가(Attilio Bettega)를 기리는 메모리얼 베테가 랠리 스프린트 이벤트 참석을 위해 이번주말 볼로냐 모터쇼에 참석하는 피터 솔버그는 2009년 이래 WRC에서 독자 팀을 운용하고 있다.
솔버그가 두 번째 홀로서기 시즌을 마친 지난 11월 13일을 기점으로 불과 2주일 사이에 포드 드라이버 미코 히르보넨의 시트로엥 이적과 폭스바겐의 세바스찬 오지에 기용이 발표됐다. 하지만 2003년 월드 챔피언 솔버그는 아직 어떤 워크스 팀에도 발탁되지 못했다. 프라이비터로써 워크스 팀들에 맞서 포디엄을 다투는데 지친 기색이 역력한 솔버그는 2012년에 WRC에서 떨어지지 않는 유일한 길은 포드에 기용되는 것이라고 스스로 밝혔다.
“내년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말콤 윌슨(포드 팀 보스)입니다.” 영국 ‘모터스포츠 뉴스(Motorsport News)’에서 솔버그. “더 이상 프라이빗 팀을 원하지 않습니다.”
2012년에도 WRC에 참전하는 워크스 팀은 시트로엥과 포드 둘 뿐이다. 시트로엥의 2012년 드라이버 라인업은 이미 세바스찬 롭과 미코 히르보넨으로 결정이 난 상태. 히르보넨이 시트로엥에 이적한 것으로 포드에 머신 한 대가 비어있지만, 솔버그는 지금 젊은 에스토니아인 드라이버 오트 타낙에게 향해있는 포드의 시선을 돌리지 않으면 안 된다. 히르보넨의 이적으로 넘버1 드라이버로의 등극을 코앞에 두고 있는 야리-마티 라트바라 또한 자신보다 경험이 적은 드라이버가 팀 메이트로 기용되기를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