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PA/레드불
2011 F1 시즌 16차전 한국 GP 결승 레이스가 16일 15시에 개최되었다. 5.615km 길이의 서킷을 총 55바퀴 주회한 한국 GP 결승 레이스의 스타팅 그리드에는 토요일 예선에서 올해 처음으로 레드불의 폴 포지션 행진을 저지한 멕라렌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맨 앞에 섰다.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바로 옆 2그리드에, 젠슨 버튼(멕라렌)과 마크 웨버(레드불)가 각각 3, 4그리드에 나란히 했다.
피렐리가 한국 GP를 위해 준비한 타이어는 소프트와 슈퍼소프트로, 영암에서는 슈퍼소프트가 1랩을 기준으로 0.7초~ 1초 정도 빠를 것으로 예측되었지만 소프트가 20랩 동안 이상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반면에 슈퍼소프트는 10랩에 불과했다. 다행히 날씨가 작년처럼 혹독하지 않아 노면 컨디션이 건조한 상태였지만 하늘이 화창하지 않아 레이스 도중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포메이션 랩이 종료되고, 선두 해밀턴(멕라렌)이 비교적 노면이 더러운 외곽 그리드에서 출발한 베텔을 억제하고 턴1을 먼저 통과했다. 이어 베텔(레드불), 버튼(멕라렌), 웨버(레드불), 마사(페라리), 알론소(페라리)가 차례로 1,050m 길이의 롱 스트레이트를 향했다. 하지만 해밀턴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 번째 스트레이트를 지나 턴4에 진입한 2위 베텔이 해밀턴을 추월하고 선두로 부상했다. 턴3에서 마사(페라리)가 웨버(레드불)를 추월하고 3위로 부상했으나 웨버가 다시 포지션을 되돌리는데 성공해, 오프닝 랩을 마쳤을 때 톱10은 베텔(레드불), 해밀턴(멕라렌), 웨버(레드불), 마사(페라리), 알론소(페라리), 버튼(멕라렌),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 페트로프(르노),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슈마허(메르세데스GP) 순이 되었다.
스타트 때 대열 후미에서는 머신들이 어지럽게 얽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13위 그리드에서 출발한 부에미(토로 로소)와 15그리드에서 출발한 세나(르노)의 포지션이 크게 떨어졌다. 3랩에 접어들어 선두 베텔(레드불)이 2위 해밀턴(멕라렌)을 상대로 1.3초차까지 리드를 넓혀 갭이 1초 이내일 때만 사용할 수 있는 해밀턴의 DRS가 묶여버렸다.
롱 스트레이트에서 자신감 넘치는 슈마허(메르세데스GP)가 DRS를 가동시켜 디 레스타(포스인디아)를 추월하고 9위 포지션을 품에 안았다. 7랩에 들어 선두 베텔(레드불)과 2위 해밀턴(멕라렌)의 갭은 1.6초까지 넓어졌고 베텔과 그의 팀 메이트 웨버의 갭은 3.1초로 넓어졌다. 같은 시각 해밀턴의 멕라렌 팀 메이트 젠슨 버튼은 페라리 듀오에 가로막혀 쉽사리 전진하지 못했다. 2위 해밀턴(멕라렌)과 3위 웨버(레드불)의 갭 또한 벌어지면서 웨버가 4위를 달리던 마사(페라리)로부터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5위 알론소(페라리)를 쫓는 버튼(멕라렌)의 공격이 점차 매서워지자 팀 메이트 마사를 쫓는 알론소의 머신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마사(페라리)에서 시작돼 알론소(페라리), 버튼(멕라렌)으로 이어지는 4위 다툼에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까지 합류했다. 14랩에 버튼이 피트인하자 나란히 피트 입구로 들어선 로스버그가 소프트 타이어로 갈아 신고 버튼(슈퍼소프트)보다 먼저 피트레인으로 뛰어들면서 포지션이 교체되었다. 그러나 버튼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피트출구에서 다시 로스버그를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둘의 다툼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어진 스트레이트에서 맹렬하게 따라 붙은 로스버그가 턴3를 배경으로 추월에 성공해 로스버그가 11위가 되고 버튼이 12위가 되었다. 이 포지션은 다음 번 턴3에서 또 다시 교체되었다. 15랩에 웨버(레드불)와 마사(페라리)가 피트인했다. 16랩에는 해밀턴(멕라렌)과 알론소(페라리)가 피트인해 각각 슈퍼소프트와 소프트로 갈아 신었다. 이어 17랩에 피트인한 베텔(레드불)이 멕라렌 진영과 동일한 슈퍼소프트로 교체해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그런데 턴3에서 슈마허(메르세데스GP)와 페트로프(르노)가 크게 충돌해 세이프티 카가 투입되었다. 슈마허의 머신을 타고 오른 페트로프는 곧장 피트인해 노우즈를 교체한 뒤 레이스를 이어가려했지만 서스펜션과 스티어링까지 데미지를 입어 피트박스를 떠날 수 없었고, 리어 윙이 완전히 주저앉고 뒷타이어가 터진 슈마허와 함께 페트로프 모두 리타이어로 몰렸다.
롱 스트레이트에서 자신감 넘치는 슈마허(메르세데스GP)가 DRS를 가동시켜 디 레스타(포스인디아)를 추월하고 9위 포지션을 품에 안았다. 7랩에 들어 선두 베텔(레드불)과 2위 해밀턴(멕라렌)의 갭은 1.6초까지 넓어졌고 베텔과 그의 팀 메이트 웨버의 갭은 3.1초로 넓어졌다. 같은 시각 해밀턴의 멕라렌 팀 메이트 젠슨 버튼은 페라리 듀오에 가로막혀 쉽사리 전진하지 못했다. 2위 해밀턴(멕라렌)과 3위 웨버(레드불)의 갭 또한 벌어지면서 웨버가 4위를 달리던 마사(페라리)로부터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5위 알론소(페라리)를 쫓는 버튼(멕라렌)의 공격이 점차 매서워지자 팀 메이트 마사를 쫓는 알론소의 머신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마사(페라리)에서 시작돼 알론소(페라리), 버튼(멕라렌)으로 이어지는 4위 다툼에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까지 합류했다. 14랩에 버튼이 피트인하자 나란히 피트 입구로 들어선 로스버그가 소프트 타이어로 갈아 신고 버튼(슈퍼소프트)보다 먼저 피트레인으로 뛰어들면서 포지션이 교체되었다. 그러나 버튼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피트출구에서 다시 로스버그를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둘의 다툼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어진 스트레이트에서 맹렬하게 따라 붙은 로스버그가 턴3를 배경으로 추월에 성공해 로스버그가 11위가 되고 버튼이 12위가 되었다. 이 포지션은 다음 번 턴3에서 또 다시 교체되었다. 15랩에 웨버(레드불)와 마사(페라리)가 피트인했다. 16랩에는 해밀턴(멕라렌)과 알론소(페라리)가 피트인해 각각 슈퍼소프트와 소프트로 갈아 신었다. 이어 17랩에 피트인한 베텔(레드불)이 멕라렌 진영과 동일한 슈퍼소프트로 교체해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그런데 턴3에서 슈마허(메르세데스GP)와 페트로프(르노)가 크게 충돌해 세이프티 카가 투입되었다. 슈마허의 머신을 타고 오른 페트로프는 곧장 피트인해 노우즈를 교체한 뒤 레이스를 이어가려했지만 서스펜션과 스티어링까지 데미지를 입어 피트박스를 떠날 수 없었고, 리어 윙이 완전히 주저앉고 뒷타이어가 터진 슈마허와 함께 페트로프 모두 리타이어로 몰렸다.
세이프티 카의 선도를 받은 18랩에 선두는 여전히 베텔(레드불)로, 나머지 톱10은 해밀턴(멕라렌), 웨버(레드불), 버튼(멕라렌),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 마사(페라리), 알론소(페라리), 알구에수아리(토로 로소),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수틸(포스인디아)이 이어갔다. 20랩에 세이프티 카가 철수하자 베텔이 2위 해밀턴을 상대로 다시 0.7초차 리드를 폈다. 21랩, 윌리암스의 패스터 말도나도가 피트 출구 볼라드를 쳐 드라이브-스루 패널티를 받았고, 슈마허와 페트로프 간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레이스 종료 후로 심의가 보류되었다.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가 프론트 윙 엔드 플레이트에 손상을 입은 상태에도 페트로프(르노)와 14위 다툼을 벌였다. 턴1에서 페트로프에게 안쪽 라인을 허용해 뒤로 밀려난 코바야시는 DRS 구간에서 다시 포지션을 되찾았지만 결국 프론트 윙 교체를 위해 피트인 해버렸다.
그 시각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는 마사와 알론소 두 페라리 드라이버들로부터 5위 포지션을 공격 받았다. 세 드라이버가 신고 있는 타이어는 모두 소프트였다. 27랩 DRS 구간에서 로스버그가 마사의 추격을 방어하려다 그만 오버 브레이킹을 해버려 마사에게 포지션을 내주고 말았다. 뒤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알론소가 페이스를 되찾기위해 애쓰던 로스버그보다 먼저 턴3 출구를 빠져나갔다. 졸지에 두 계단이나 추락한 로스버그는 곧장 피트입구로 들어갔다.
세이프티 카 상황 이후 좀처럼 2위 해밀턴과의 갭을 넓히지 못하던 선두 베텔(레드불)이 31랩에 1분 42초 264 최속 랩 타임을 새기며 저만치 앞서가기 시작했다. 베텔과 해밀턴이 슈퍼소프트를 신은 것과 달리 소프트를 신은 3위 웨버(레드불)가 DRS를 사용할 수 있는 1초 이내까지 해밀턴에게 성큼 다가섰다. 곧 웨버가 금방이라도 접촉이 일어날 듯 턴3와 턴4에서 공격적인 추월을 시도했으나 포지션 변경 없이 두 드라이버 모두 동시에 피트인했다. 0.1초차로 재빠르게 타이어 교체를 마친 두 드라이버 모두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코스 복귀했다.
선두 베텔(레드불)은 35랩에 피트인, 버튼(멕라렌)과 마사(페라리)도 이어서 피트인했다. 베텔이 트랙을 떠난 사이 선두를 점했던 알론소(페라리)는 38랩에 소프트 타이어를 끼고 마사 앞 5위로 복귀했다. 다시 선두가 된 베텔과 2위 해밀턴의 갭은 38랩에 10.4초가 되었다.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가 프론트 윙 엔드 플레이트에 손상을 입은 상태에도 페트로프(르노)와 14위 다툼을 벌였다. 턴1에서 페트로프에게 안쪽 라인을 허용해 뒤로 밀려난 코바야시는 DRS 구간에서 다시 포지션을 되찾았지만 결국 프론트 윙 교체를 위해 피트인 해버렸다.
그 시각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는 마사와 알론소 두 페라리 드라이버들로부터 5위 포지션을 공격 받았다. 세 드라이버가 신고 있는 타이어는 모두 소프트였다. 27랩 DRS 구간에서 로스버그가 마사의 추격을 방어하려다 그만 오버 브레이킹을 해버려 마사에게 포지션을 내주고 말았다. 뒤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알론소가 페이스를 되찾기위해 애쓰던 로스버그보다 먼저 턴3 출구를 빠져나갔다. 졸지에 두 계단이나 추락한 로스버그는 곧장 피트입구로 들어갔다.
세이프티 카 상황 이후 좀처럼 2위 해밀턴과의 갭을 넓히지 못하던 선두 베텔(레드불)이 31랩에 1분 42초 264 최속 랩 타임을 새기며 저만치 앞서가기 시작했다. 베텔과 해밀턴이 슈퍼소프트를 신은 것과 달리 소프트를 신은 3위 웨버(레드불)가 DRS를 사용할 수 있는 1초 이내까지 해밀턴에게 성큼 다가섰다. 곧 웨버가 금방이라도 접촉이 일어날 듯 턴3와 턴4에서 공격적인 추월을 시도했으나 포지션 변경 없이 두 드라이버 모두 동시에 피트인했다. 0.1초차로 재빠르게 타이어 교체를 마친 두 드라이버 모두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코스 복귀했다.
선두 베텔(레드불)은 35랩에 피트인, 버튼(멕라렌)과 마사(페라리)도 이어서 피트인했다. 베텔이 트랙을 떠난 사이 선두를 점했던 알론소(페라리)는 38랩에 소프트 타이어를 끼고 마사 앞 5위로 복귀했다. 다시 선두가 된 베텔과 2위 해밀턴의 갭은 38랩에 10.4초가 되었다.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던 빗방울이 뚝 그친 레이스 종반에 다가서면서 3위 웨버(레드불)가 해밀턴(멕라렌)보다 빠른 스피드로 섹터3를 통과해나갔다. 그러나 주요 추월 포인트인 턴3에서 KERS를 방패로 삼은 해밀턴의 머신은 웨버에게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웨버 바로 뒤를 버튼(멕라렌)이 붙어 달리는 상황에서 버튼 뒤에서는 5위 알론소(페라리)가 서서히 접근해왔다. 49랩 턴1에서 드디어 웨버(레드불)가 해밀턴(멕라렌)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DRS 어드밴티지를 쥔 해밀턴이 웨버를 다시 뒤로 돌려보냈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2위 다툼과 전혀 상황이 달랐던 베텔(레드불)의 리드는 레이스 종료 5랩을 남겨두고 12초대로 커졌다.
2011년 16번째 레이스 주말이 막을 내리기까지 2랩을 남겨둔 상황에서 2위부터 5위까지의 머신이 근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5위 알론소(페라리)가 버튼(멕라렌)을 향한 추월을 포기하겠다는 무전을 피트월로 날렸다. 나머지 드라이버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국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올해 10번째 그랑프리 우승을 획득, 이어서 해밀턴(멕라렌), 웨버(레드불), 버튼(멕라렌), 알론소(페라리)가 잇따라 체커기를 받았다.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팀 메이트 알론소에 9.5초 뒤쳐진 6위로 피니시, 최종 랩에서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를 추월한 하이메 알구에수아리(토로 로소)가 7위로 피니시했으며, 세바스찬 부에미(토로 로소),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가 포인트 범위내로 완주에 성공했다. 더블 포인트 획득에 성공한 토로 로소와 챔피언십 7위 자우바의 차이는 이제 겨우 3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세바스찬 베텔의 우승과 팀 메이트 마크 웨버의 포디엄 입상으로 레드불이 2년 연속 컨스트럭터즈 팀 타이틀 획득을 확정지었다. 2011 F1 시즌 17차전 그랑프리는 2주 후 처녀 개최지 인도 뉴델리로 향한다.
2011 F1 16차전 한국 GP 드라이버/팀 챔피언십 포인트 | |||||||
1 | 세바스찬 베텔 | 349 | 1 | 레드불 | 558 | ||
---|---|---|---|---|---|---|---|
2 | 젠슨 버튼 | 222 | 2 | 멕라렌 | 418 | ||
3 | 페르난도 알론소 | 212 | 3 | 페라리 | 310 | ||
4 | 마크 웨버 | 209 | 4 | 메르세데스GP | 127 | ||
5 | 루이스 해밀턴 | 196 | 5 | 르노 | 72 | ||
6 | 펠리페 마사 | 98 | 6 | 포스인디아 | 49 | ||
7 | 니코 로스버그 | 67 | 7 | 자우바 | 40 | ||
8 | 미하엘 슈마허 | 60 | 8 | 토로 로소 | 37 | ||
9 | 비탈리 페트로프 | 36 | 9 | 윌리암스 | 5 | ||
10 | 닉 하이드펠드 | 34 | 10 | 팀 로터스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