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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루이스 해밀턴 “부진 원인 나도 몰라”

사진:멕라렌


 레이스 도중 타 드라이버와 충돌하기를 수차례 반복하며 기대하던 시즌 성적에서 한참을 벗어난 루이스 해밀턴이 자신의 페이스가 되살아나지 않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에서도 페라리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와 접촉한 루이스 해밀턴은 패널티를 피할 수 있었던 이유를 두고 또 다시 논란을 가열시켰다. 레이스 페이스만 놓고 봐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팀 메이트 젠슨 버튼이 일본에서 우승한 반면 해밀턴은 5위에 그쳤다. 지난 5차전 연속 팀 메이트 젠슨 버튼보다 성적이 좋았던 적이 없다.

 영국 ‘텔레그래프(Telegraph)’는 더 빨리 달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해밀턴에게 던졌다. 이에 그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만약 제가 정답을 알고 있다면 그렇게 했겠죠.” 일본에서 해밀턴은 사실 레이스 초반에 타이어에 펑크가 났었고, 펑크가 나기 전에는 프론트 윙 세팅을 변경했었다. 이것이 해밀턴의 레이스 페이스에 영향을 줬다는 추측도 있지만, 그는 확신에 찬 어조로 “아니, 단지 충분히 빠르지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던 건 아닐까?라고 묻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해밀턴은 부정했다. “그럴 필요 없었습니다. 레이스 도중에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고, 저는 전력을 다해 달렸습니다.” 전력을 다했다는 말에, 그렇다면 지나치게 무리해서 달렸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비틀어 묻자, 집요한 질문 공세에 한계에 다다른 해밀턴은 결국 목소리를 격앙시켰다. “그렇지 않습니다.” “내 생각에 당신은 내가 잘해내지 못한 것에서만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 것 같은데, 해결책은 그곳에 없습니다. 저도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니 결론을 속단하려들지 않았으면 감사하겠네요.”

 “단지 충분히 빠르지 않았습니다. 예선에선 빨랐지만 레이스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타이어가 오래 버티지 못했고, 레이스가 진행되어 가면서 언더스티어에 시달렸습니다. 윙을 조정했는데도 언더스티어가 여전해 상위 드라이버들의 속도를 쫓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멕라렌 팀 대표 마틴 휘트마시는 최근 부진에 빠진 해밀턴이 한국을 기점으로 곧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다고 자신한다. “세계적인 운동선수들을 보더라도 굴곡이 있고, 거기엔 약간의 운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해밀턴은 현 상황에서 재빨리 헤어 나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