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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Car?

전설의 귀환, 리제너레이션 E-타입 - 2011 Eagle Speedster

사진:이글


 클래식 카를 갖고 싶다는 꿈은 언제나 현실적인 문제에 마주하는 순간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다. 현실적인 문제? 바로 유지관리의 어려움이다. 그럼에도 이따금씩 빼꼼히 고개를 드는 자동차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잘 관리된 클래식 카를 훔쳐 달아나고픈 욕구를 합법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30년 가까이 오직 재규어 E-타입 한 차종만 정비하고 복원하고, 주인 잃은 E-타입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는 일을 해온 영국 세섹주의 클래식 카 딜러 ‘이글’이 코치빌더가 되어 재규어의 아이코닉 스포츠 카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오리지널 E-타입보다 노면에 더욱 밀착된 차체에 더욱 낮고 날렵해진 윈드스크린을 장착한 ‘이글 스피드스터’는 영국 RS Panels사가 재현한 알루미늄 바디에 오리지널의 전통적인 클래식함과 세련됨이 공존하는 디테일을 입고, 제로백을 5초 이하로 끊는 이 시대의 스포츠카마저 탐낼만한 퍼포먼스를 품었다.

 레플리 카로 분류되기를 거절하는 ‘스피드스터’는 오리지널의 배기량 4.2리터 6기통에 최대한 근거한 배기량 4693cc 직렬 6기통 엔진에 5단 수동변속기를 결합해 4,800rpm에서 314ps(310hp) 출력, 3,600rpm에서 47kg-m(340lb-ft) 토크를 발휘한다. 스포츠 성향이 짙은 서스팬션 장착으로 오리지널보다 시트 포지션이 더욱 낮아졌다. 타이어와 브레이크도 모두 신식이라 주행감은 모던 스포츠 카에 근접해있다.

 스티어링 휠은 커스텀 제품. 그렇지만 알루미늄 센터 페시아에 놓인 4개 게이지와 토글 스위치를 고스란히 재현해낸 대시보드와의 어우러짐에 있어 전혀 돌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알루미늄 바디에 자체 개발한 알루미늄 엔진, 알루미늄 기어박스를 조랍해넣어 중량이 고작 1,008kg에 불과한 ‘이글 스피드스터’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데 5초 이상 필요로 하지 않고, 최대 175마일(282km/h)의 속도로 질주할 수 있다.

 당초 ‘스피드스터’를 원-오프 모델로 단 한 대만 제작하려했던 이글은 쏟아지는 높은 관심 속에 추가생산을 결정하고 있다. 다만 언제부터 어느 정도 생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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