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F1 6차전 모나코 GP 예선에서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시즌 5번째 폴 포지션을 달성했다.
모나코에서 맞이한 5월의 마지막 토요일은 한국시간으로 17시에 실시된 최종 프리주행과 20시로 이어진 예선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충돌 사고로 어수선했다. 특히, 3차 프리주행에서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 이틀 전 목요일 프리주행에서 비탈리 페트로프(르노)가 겪은 사고 장소와 정확히 일치하는 곳에서 자우바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가 꽤 큰 충돌을 당해 진행 중이던 예선이 한때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예선 Q3를 달리고 있던 페레즈는 터널을 빠져 나와 누벨 시케인에 진입하기에 앞서 제동을 걸던 도중 갑자기 컨트롤을 잃고는 우측 가드레일과 누벨 시케인 출구에 난 배리어를 차례로 들이받았다. 충돌 강도가 꽤 컸던지라 많은 걱정을 샀던 페레즈는 다행히 뇌진탕과 같은 큰 부상을 입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우바에서는 페레즈의 결승 레이스 출전을 두고 내부 논의하고 있다.
Q3에서 폴 포지션 승부의 기준이 된 1분 13초대를 가장 먼저 돌파한 드라이버는 해밀턴의 멕라렌 팀 메이트 젠슨 버튼이었다. 마크 웨버(레드불)가 2009년 월드 챔피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0.022초 모자라 실패, 뒤이어 2010년 월드 챔피언 베텔이 눈부신 1분 13초 556으로 2009년 월드 챔피언의 기록을 0.441초 단축시키는데 성공해 베텔이 시즌 5번째 폴 포지션을 가져갔다.
시즌 초 포디엄에 연달아 올랐던 로터스-르노GP 두 드라이버는 모두 Q2에서 탈락했다. 몬테카를로의 타이트한 코너에서 ‘R31’이 제대로 속도를 발휘하지 못해 닉 하이드펠드와 비탈리 페트로프는 각각 16위와 11위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한편, 3차 프리주행에서 발생한 충돌로 파손되었다 긴급 수복된 머신에 올라 Q1부터 슈퍼 소프트로 공격적인 타임을 새긴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가 해밀턴에 이은 8위 그리드를 획득한데 반해 슈퍼 소프트로 시가지 서킷에 맞섰던 하이메 알구에수아리(토로 로소)는 Q2 진출에 실패한 것은 둘째 치고 팀 로터스 드라이버들 조차 넘어서지 못했다.
3차 프리주행에서 발생한 충돌의 여파로 HRT의 비탄토니오 리우치는 예선에 출전하지 못했고, HRT 팀 메이트 나레인 카티케얀도 리어 서스펜션에 생긴 문제로 리우치와 마찬가지로 예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107% 규정 커트 라인은 1분 20초 471. 커트 라인을 통과하지 못한 드라이버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예 예선 자체에 출전하지 못한 HRT 드라이버들의 결승 레이스 진출 여부는 스튜어드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78랩을 돌게 되는 총 레이스 길이 260.520km 시즌 6차전 모나코 GP 결승 레이스는 29일 일요일 한국시간으로 21시부터 시작된다. 터널 출구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어떤 변수를 낳게 될지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11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6차전 모나코 GP 예선 결과
1
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1:13.556
13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
1:15.973
2
젠슨 버튼
멕라렌
1:13.997
14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1:16.118
3
마크 웨버
레드불
1:14.019
15
에이드리안 수틸
포스인디아
1:16.121
4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14.483
16
닉 하이드펠드
르노
1:16.214
5
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
1:14.682
17
세바스찬 부에미
토로 로소
1:16.300
6
펠리페 마사
페라리
1:14.877
18
헤이키 코바라이넨
팀 로터스
1:17.343
7
루이스 해밀턴
멕라렌
1:15.280
19
야노 트룰리
팀 로터스
1:17.381
8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1:15.766
20
하이메 알구에수아리
토로 로소
1:17.820
9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1:16.528
21
티모 글록
버진
1:17.914
10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
-
22
제롬 담브로시오
버진
1:18.736
11
비탈리 페트로프
르노
1:15.815
23
나레인 카티케얀
HRT
-
12
루벤스 바리첼로
윌리암스
1:15.826
24
비탄토니오 리우치
HRT
-
▼예선 Q3에서 세르지오 페레즈(자우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