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WRC 월드 랠리 챔피언십 시즌 3차전 랠리 포르투갈 첫날 포드의 야리 마티 라트바라가 종합 선두에, 미코 히르보넨이 0.1초차 2위에 섰다.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롭은 종합 3위를 쫓고 있다.
랠리 포르투갈 첫날 드라이버들은 수도 리스본에 마련된 슈퍼 SS 스트릿 스테이지에서 오프닝을 치렀다. 이후 3개 그라벨 스테이지를 두 차례 도는 총 6개 SS(129.14km)에서 본격적인 쟁탈전이 이어졌는데, 초반 2개 스테이지에서는 앞선 슈퍼 SS를 접수한 히르보넨(포드)이 선두를 달렸다.
히르보넨의 선두 행진은 오지에에게 가로 막혔다. 작년에 이 랠리에서 우승했던 세바스찬 오지에(시트로엥)가 3번째 스테이지에서 히르보넨을 추월해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그러나 데이2를 가장 먼저 출발하기 싫었던 프랑스 젊은이 오지에는 스테이지 종반에 고의로 속도를 늦춰 종합 4위로 스스로 물러났고, 결국 어떠한 트러블에도 괴롭힘 당하지 않은 라트바라와 히르보넨 두 포드 워크스 드라이버가 랠리 포르투갈 첫날 1-2위를 접수했다.
오지에의 팀 메이트 세바스찬 롭도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종합 3위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지 않았다. 격전이 예고된 톱4에 가장 근접한 헤닝 솔버그(피에스타 RS WRC)는 실화(미스파이어)로 종합 7위까지 떨어졌던 포지션을 차근차근 밟고 일어서 종합 5위까지 두 계단을 만회했고, 5스테이지에서 펑크에 휘말린 키미 라이코넨(DS3 WRC)은 종합 9위로 데이2를 준비하고 있다.
피터 솔버그(DS3 WRC)는 4차례나 찾아든 펑크에 끝내 무릎을 꿇고 말았다. 프라이비터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상위권에 속했던 솔버그는 결국 데이1 리타이어를 결정, 10분 가산 패널티를 피하지 못하고 종합 1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미니 WRC의 저력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었던 랠리 포르투갈 첫날, 현지인 드라이버를 기용해 하위 클래스 S2000에 출전한 ‘미니 JCW’가 종합 7위라는 예상외의 건투를 펼치며 WR 카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