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에 행해진 발렌시아 합동 테스트 첫날, 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이 톱 타임으로 오프닝 데이를 리드했다.
올해 ‘디펜딩 챔피언‘이란 꼬리표로 달고 다닐 레드불은 이른 아침에 신형 머신 ‘RB7’을 공개한 뒤 곧바로 세바스찬 베텔을 트랙에 올려 보냈다. 이날 가장 빠른 1분 13초 769를 기록한 세바스찬 베텔은 에이드리안 뉴이의 최신작 ‘RB7’과 피렐리 타이어 조합을 이해하는데 주력하며 총 93랩을 주파했다.
포스인디아와 멕라렌은 2010년형 머신을 투입했다. 포스인디아는 먼저 리저브 드라이버로 새로 기용된 니코 훌켄버그를 올려 보내 73랩을 주행, 베텔에 0.169초차 2위 타임을 기록했으며 오후에 스티어링 휠을 이어 받은 포스인디아의 새로운 레이스 드라이버 폴 디 레스타는 29랩을 주파, 4위 타임을 새겼다.
이번 주 금요일에 신형 머신을 공개할 예정인 멕라렌에서는 테스트 드라이버 게리 파펫이 2010년형에 올라 첫날 총 91랩을 달렸다. 아침 일찍부터 모국 팬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트랙에 오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는 베텔에 1초가량 뒤쳐진 5위 타임을 새겼다.
‘자우바 C30'에 올라 두 번째 F1 풀 참전에 도전하는 일본인 레이스 드라이버 카무이 코바야시는 64랩을 커버,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팀 메이트와 불화설에 휘말린 비탈리 페트로프는 현재까지 가장 혁신적인 패키지로 주목받고 있는 로터스-르노GP의 신형 머신 ‘R31’에 올라 비교적 적은 28랩을 돌았다.
라이벌 팀들보다 이르게 ‘MGPW02’ 개발에 들어갔던 메르세데스GP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니코 로스버그와 미하엘 슈마허를 교대로 트랙에 출격시켰다. 랩 타임은 슈마허가 9위로 더 좋게 나왔지만 먼저 주행에 나섰던 로스버그가 유압계 트러블에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이날 가장 적은 9랩 밖에 달리지 못했고, 수복된 머신에 오른 슈마허도 15랩을 주파하는데 그쳤다.
토로 로소에서는 하이메 알구에수아리가, 별도의 신차발표회 없이 곧바로 테스트에 참가한 윌리암스에서는 루벤스 바리첼로가 신형 머신의 주행을 담당했다. 알구에수아리와 바리첼로는 각각 10위와 11위로 세션을 종료, 루벤스 바리첼로는 내일 아침에 다시 한 번 신형 머신 ‘FW33’에 오르며 오후에는 새로운 팀 메이트 패스터 말도나도가 이어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