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펼쳐진 DTM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2010 시즌 최종전 레이스에서 메르세데스의 폴 디 레스타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시가지 서킷이 미끄럽다는 편견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겠다는 듯 전날 발생한 잦은 충돌로 2.465km 길이의 서킷을 60랩 주파해야 하는 상하이 레이스 당일 세이프티 카의 선도로 스타트가 이루어졌다.
폴 스타트라는 이점을 오래 유지하지 못한 디 레스타(메르세데스)는 첫 번째 피트스톱 직후 팀 메이트 게리 파펫에게 선두를 빼앗긴 뒤 레이스 종반에 아우디의 티모 샤이더와 마틴 톰치크에게 도전장을 받았다. 그런데, 레이스 종료 6분여를 남겨놓고 1코너에서 발생한 마이크 로켄펠러와 수지 스토다트의 충돌로 레이스가 돌연 중단되었다.
이후 레이스는 재개되지 않았고 게리 파펫과 디 레스타의 1-2피니시로 DTM 시즌 최종전이 그대로 막을 내렸다.
시즌 최종전치고는 아쉬운 결말이었을지 몰라도 포인트 리더였던 브루노 슈펭글러(메르세데스)에게는 13위 노-포인트로 레이스를 마치는 바람에 5포인트 차를 좁히지 못하고 아쉽게 타이틀을 놓친 통한의 결말이었다.
메르세데스-뱅크 AMG에게 자랑스레 팀 타이틀을 건넨 게리 파펫과 폴 디 레스타가 나란히 1-2피니시를 다했다면 최종적으로 2010 챔피언에 빛난 드라이버는 24세 영국인 드라이버 폴 디 레스타였다. 한편, 그들의 뒤를 이어 상하이 레이스 3위 포디엄에는 2008/2009 DTM 챔피언 티모 샤이더(아우디)가 올랐고 전 F1 드라이버 데이비드 쿨사드(메르세데스)는 데뷔 시즌이었던 올해 가장 좋은 성적 8위로 포인트를 벌어들였다.
2011 시즌 DTM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첫 레이스는 5월 1일 독일 호켄하임링에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