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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0 F1] 슈마허 형제, 레드불에게 '팀 오더' 추천


사진_레드불


 미하엘 슈마허가 레드불에게 드라이버즈 챔피언쉽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팀 오더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주말 한국 GP에서 더블 리타이어라는 참담한 결과로 챔피언쉽 경쟁에서 때아닌 뒷걸음질을 친 레드불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과 마크 웨버의 포인트 차이는 14포인트, 웨버는 2개 레이스만을 남겨 놓은 현재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를 11포인트 차이로 쫓는 입장이 되었다.

 만약 브라질과 아부다비 남은 두 레이스에서 베텔이 1위, 마크 웨버가 2위로 포디엄에 오르더라도 알론소가 3위로 완주하게 되면 챔피언쉽 타이틀은 알론소에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크 웨버를 최대한으로 밀어주는 것이 레드불에겐 드라이버즈 챔피언쉽에서 우승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베텔과 절친한 친구 사이인 미하엘 슈마허는 독일 TV 'Sky'를 통해 먼저 "세바스찬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거의 10년 전에는 초반부터 챔피언쉽을 목표로 달린 페라리를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지금 레드불이 우리와 같은 것을 한다면 사람들은 미간의 주름을 덜 찌푸릴 겁니다."

 미하엘 슈마허의 동생 랄프 슈마허도 현시점에서는 새로운 작전이 불가피하다고 레드불에게 조언한다.
독일 TV 해설자로 한국을 방문했던 랄프 슈마허는 'Bild'를 통해 "지금이야말로 레드불이 1장의 카드로 플레이 할 때고, 그 카드는 마크 웨버다."라고 말했다.

 영암에서 레드불 팀 대표 크리스찬 호너는 '마크 웨버에게 우선권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번에는 계산을 하고 시나리오를 짤 시간이 없었지만 브라질에서는 면밀하게 검토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절정을 보았다면 한국에서는 밑바닥을 봤다"고 말한 호너는 챔피언쉽 리더가 계속해서 바뀌는 현재의 추세로 볼 때 마크 웨버와 세바스찬 베텔이 알론소의 자리를 다시 탈환해올 가능성이 있어 마크 웨버를 No.1으로 지명하는 것이 아직은 이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F1에서 큰 논쟁의 대상인 '팀 오더'는 엄연히 규정 상 금지된 행위다.
팀의 지시를 받아 같은 팀 드라이버끼리 순위를 바꾸는 '팀 오더'는 무전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등 은밀하게 최근까지도 행해지고 있는데, 특히 올해 독일 GP에서 팀 오더 혐의를 받은 페라리가 미미한 벌금 외에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은 사건은 현재까지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