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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0 F1] 엔진 메이커들, V8 형식 유지 원한다.


사진_페라리


 2013년에 새로운 엔진을 도입하겠다는 FIA의 계획에 F1 엔진 메이커들이 하나같이 똘똘 뭉쳐 반대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지금까지는 '에코'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해 1.6리터 4기통 엔진을 도입하겠다는 FIA의 계획을 거의 모든 팀들이 지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번 싱가포르에서 2012년 이후에도 V8 형식을 유지하는데 합심한 페라리, 메르세데스, 르노, 그리고 코스워스 엔진 메이커들이 FIA의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1억 유로(약 1000억원)에 상당하는 자금이 든다는 결론에 도달해 지금의 V8 형식을 유지하자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코스워스는 2000만 유로(약 300억원)에 4기통 엔진을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그래도 소규모 커스토머 팀들의 예산 초과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엔진 메이커들은 새로운 엔진을 도입하는 시기를 2015년까지 연기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엔진 메이커들은 현재의 V8 엔진을 기반으로 연료 흐름 제한과 점진적인 KERS 개발로 FIA의 야심을 충족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새로운 규정 하에 제조된 4기통 엔진이 F1 이외의 카테고리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내제된 FIA의 계획을 반기는 메이커가 한 곳 있다. 바로 포르쉐다.

 최근 F1 참전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으로 이목을 집중 받고 있는 포르쉐에서 연구 및 개발 부문 책임자를 역임하고 있는 볼프강 뒤르하이머(Wolfgang Durheimer)는 독일 'Auto Motor und Sport'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포르쉐는 엔진 서플라이어로 F1에 참전하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을 뒤엎으며 "포르쉐가 F1에 참전하게 되면 그것은 독자적인 팀 운용이다."고 주장, 그는 또 포르쉐가 F1에 흥미를 갖고 있는 이유는 여러 카테고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월드 엔진'에 근거하고 있다고 밝혔다.